영국 외무 "러, 우크라서 철수하면 경제 제재 해제 가능"

더 이상의 침략은 없을 것이라는 약속이 주효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하고 침략 종식을 약속하면 러시아 개인과 기업에 가해진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러스 장관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방침을 바꿀 경우 제재 조치가 해제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현재 영국을 비롯한 미국 등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자금을 지원하면서 러시아에 동시다발적인 경제 제재를 부과했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의 금융권과 루블화를 약화시키고 주요 대러 수출품목을 막는 방식으로 제재를 가하고 있다.

트러스 장관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러시아가 여러 협정에 서명을 했지만 이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며 "더 강한 유인책이 있어야 하는데, 경제 제재는 물론 강한 유인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재 해제는 러시아의 완전한 휴전과 우크라이나에서의 철수가 있을 때에만 이뤄져야 하고 더 이상의 침략은 없을 것이라는 약속도 해야 한다"며 "향후 추가 공격이 있을 경우 스냅백(제재 복원)을 가할 수도 있는데,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사용 가능한 유인책"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는 지금까지 은행에 대해 5000억 파운드(약 800조 원)와 올리가르히(신흥재벌)와 그 가족들에 대한 1500억 파운드(약 240조 원) 가량의 제재를 가했다.

트러스 장관은 이번 위기가 영국과 유럽연합(EU)를 더 가깝게 만들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이번 위기에 대해 우리가 유럽연합과 매우 긴밀히 협력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물론 우리가 EU와 이견을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우리는 모두 민주주의 국가이며 자유와 사람들의 권리를 믿으며 싸움에서 매우 단결돼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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