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에너지 배격" 미국-EU 태스크포스 꾸려

"러시아가 에너지 수입으로 전쟁기계 못 돌리게 할 것"

바이든 "러 가스 축출, 도덕적·전략적 관점에서 모두 옳아"

 

미국이 유럽연합(EU)과 손잡고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도록 돕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만나 TF 창설을 발표했다.

백악관과 EU 집행위 대표들이 의장을 맡은 이 TF는 액화천연가스(LNG)의 대체 공급원 모색과 향후 천연가스의 전반적인 수요 감축을 목표로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에너지를 팔아 얻은 수익으로 전쟁기계(war machine)를 돌리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유럽이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유럽 대륙이 앞으로 두 번의 겨울을 날 만큼 충분한 에너지 공급을 확보하도록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년간 건설된 가스 공급망과 기반시설을 조정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다양하고 탄력적이면서도 깨끗한 미래 청정 에너지를 위한 인프라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산 가스를 축출하는 게 유럽에 비용이 든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축출하는 게) 도덕적인 관점에서 옳은 일일 뿐만 아니라 우리를 훨씬 더 강력한 전략적 기반 위에 올려둘 것"이라고 주장했다.

CNN에 따르면 미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미국과 아시아의 여러 국가들이 유럽으로 150억입방미터의 LNG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확히 어떤 국가가 얼마나 공급을 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은 또한 2030년까지 추가로 500억입방미터의 LNG를 유럽에 공급하기로 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 LNG가 러시아산 가스 공급량의 3분의 1을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현재 가스 인프라는 나중에 청정 수소에너지에 쓰일 수 있다"며 "이는 우리 경제의 탈탄소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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