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대금 루블화 아니면 안받아"…푸틴의 요구, 실현가능할까
- 22-03-25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비우호국의 경우 가스대금을 조만간 루블화로 결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러시아 가스를 많이 수입하는 유럽에서 공급 부족 우려가 심화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어 어떤 방식으로 결제가 이뤄질지는 오리무중이다. 루블화 결제요구 자체가 계약 위반이라는 지적도 있다.
로이터가 러시아의 가스대금 루블화 결제와 관련해 질문과 답변식으로 살펴본 것을 정리해봤다.
◇ 이번 사태가 발생한 배경은 무엇인가?
러시아 경제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강력한 서방의 제재를 받아 외환보유고의 달러에 접근이 차단됐다. 러시아산 원유와 가스에 의존하는 유럽연합(EU)은 제재를 가했지만 러시아산 에너지를 대체할 만한 공급 물량을 확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현재 거의 모든 러시아산 가스 구입 계약은 유로 혹은 미국 달러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푸틴의 요구대로 루블로 결제가 이뤄지면 지난달 24일 폭락했던 루블의 가치가 오를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나왔던 23일 달러 대비 루블화는 9% 뛰었다.
◇ 푸틴의 의도는 무엇인가?
러시아가 유럽에서 사용되는 가스의 40%를 공급하는데 올들어 매일 거의 2억~8억유로를 지불했다.
유럽 기준인 네덜란드 가스가격은 유럽 각국이 루블로 결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에 급등했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아담 포센 대표는 루블화 결제 요구에 대해 "푸틴이 미국과 EU의 동맹을 분열시켜 우위를 점하려는 책략(gambit)"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각국이 러시아의 요구를 들어 준다면 제재 동맹은 크게 약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루블화 결제 요구가 합법적인가?
일부 바이어들은 계약상 결제통화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유로화로 계속 대금을 지불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가 일방적으로 계약 조건을 변경할 수 없을 것이라는 법률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다.
시드니공과대학의 팀 하코트 공공정책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계약은 쌍방에 의해 맺어지는 것이고 보통 결제수단은 미 달러 혹은 유로다. 한 쪽이 일방적으로 상대에게 '이제부터 루블로 결제해야 한다'고 말하면 계약은 사라진다"고 말했다.
루블로 결제를 해도 서방 은행들이 러시아 자산취급을 꺼리는 것도 문제다. ING은행은 "바이어가 루블로 결제할 의지가 있어도 많은 러시아 은행들이 제재 명단에 포함됐기 때문에 결제 자체가 힘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루블로 결제하려면 어떤 시스템을 사용해야 하나?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루블화를 이체 처리할 수 있다고 불가리아 에너지부의 알렉산더 니콜로브 장관은 말했다. 그는 "기존의 계약 하에서 루블화 결제에 대한 위험은 없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스태드의 클라우디오 갈림버티 수석 부사장은 "러시아가 루블화 결제를 요구하는 새로운 계약을 요구할 가능성은 있지만 각국 정부가 중앙은행에 루블을 보유하거나 유통시장에서 루블을 매입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환율시장 전문가인 한 은행 임원에 따르면 루블 결제가 기술적으로는 가능하다. 서방의 바이어가 결제 은행에 유로 혹은 달러를 이체하면 이 은행이 러시아 은행에 유로 혹은 달러 결제금을 보내 러시아 석유공사 가즈프롬에 루블로 대금을 보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고 이 은행 임원은 설명했다.
하지만 유럽이 가스대금을 지불하기 위한 루블 수요를 충족할 만한 유동성을 러시아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시애틀 뉴스
- 빌 게이츠 "차세대 원전에 1.4조 투자…향후 추가 투입"
- 미 패스트푸드 업계, 고물가 속 "5달러" 메뉴로 가격인하 경쟁
- 시애틀 날씨 하루새 비, 바람, 우박, 햇빛까지(영상)
- 워싱턴주 야키마지역 농장 가뭄으로 벌써부터 물부족
- 워싱턴주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세 없어졌다
- 시애틀서 장장 56년간 아이들 가르친 여교사 은퇴
- 시애틀 방치된 빈집 강제철거 빨라진다
- "아마존, 직원들에 MS 클라우드 플랫폼 데이터 수집 지시"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뉴스포커스
- 삼성전자, '포브스 선정' 세계 기업 순위 21위…현대차 93위
- 최태원-노소영 이혼 판결 오류 "1조짜리일까"…"단순 실수" 의견 분분
- '집단휴진' 기간 아프면 어딜 가야할까…전국 408개 응급실도 운영
- 최태원 "'6공 후광' 판결로 SK 역사 부정당해…상고 결심" 공개 반박
- 유시민 "노무현재단·내 계좌추적" 주장…'한동훈 명예 훼손' 벌금형 확정
- '나혼산' 나왔던 박세리 4층 대전 집, 강제 경매 넘어갔다
- 이재명 "이화영이 바보인가"…방북 비용 대납 의혹 반박
- 최상목 "주택 12만호 매입해 무주택자 전월세 공급…리츠 규제 완화"
- 삼성전자, '포브스 선정' 세계 기업 순위 21위…현대차 93위
- '명품백' 최재영, 이철규 명훼·선거법 위반 혐의 입건
- 용량 줄이고 가격 낮췄더니…대형마트 '小'전략 통하나
- 블랙핑크도 했다…행사 때 '이 증서' 받고 탄소중립 실천
- '전세사기' 징역 15년 내린 판사 "입법 한계" 탄식한 이유
- 7월부터 대출한도 5400만원 '뚝'…스트레스 DSR 확대에 영끌족도 '꿈틀'
- 의협 '3대 요구안' 제안, 정부 '거절'…'전면휴진' 일촉즉발
- 법도 환자도 등 돌린 진료거부…"무제한 자유 불가" 3대요구안 일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