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등 '십자화과 채소', 코로나 바이러스 성장 늦춘다
- 22-03-25
'설포라판' 코로나19·감기 바이러스 복제 억제해
미 존스홉킨스 아동센터 연구팀 연구결과 발표
브로콜리를 비롯한 십자화과 식물에 함유된 성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바이러스 복제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의과대학은 아동센터 연구팀이 브로콜리와 기타 십자화과 식물에서 풍부하게 발견되는 화합물 '설포라판'이 코로나19와 감기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대한 잠재적이고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18일 네이처의 자매지인 커뮤니케이션바이올로지(Communications Biology)에 게재됐다.
설포라판은 항암효과와 헬리코박터 억제, 염증 유발인자 활성 저해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 물질이 특정 세포 과정을 방해해 암과 감염을 예방하는 특성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설포라판은 유기황화합물의 일종이다. 설포라판 전구물질은 브로콜리, 양배추, 케일 또는 방울양배추 등의 십자화과 식물에 특히 풍부하다. 4개의 잎이 '십(十)자' 형태를 이룬다는 뜻을 가진 십자화과 식물로는 브로콜리, 양배추, 배추, 무, 냉이 등이 있다.
연구팀은 우선 세포를 1~2시간 설포라판에 노출한 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일반적인 감기를 일으키는 코로나바이러스인 'HCoV-OC43'에 감염시켰다. 2.4~31마이크로몰(μM) 사이의 낮은 농도의 설포라판에 노출된 세포에서 HCoV-OC43 코로나바이러스뿐 아니라 델타 변이와 오미크론 변이 등 6종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균주의 복제가 약 50% 감소한 것이다.
연구팀은 또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에서도 유사한 결과를 관찰해 설포라판의 효과를 확인했다.
코로나19 입원 환자들에 투약하는 항바이러스 주사제 베클루리주(성분 렘데시비르)와 설포라판을 병용한 요법의 효과도 조사했다. 렘데시비르가 22μM과 4μM에서 HCoV-OC43과 코로나19 바이러스 복제를 50% 억제했지만 설포라판과 렘데시비르 조합은 각 물질을 단독으로 적용했을 때 보다 더 적은 용량에서도 두 바이러스의 복제를 절반 수준으로 줄였다.
이후 시행한 동물시험에서 연구팀은 설포라판을 적용한 결과 폐 손상이 29% 줄었을 뿐 아니라 폐(17%)와 상부 호흡기(9%)에서의 바이러스 수치도 유의미한 수준으로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설포라판은 또 폐의 염증반응을 줄여 많은 코로나19 환자들의 사망 원인 중 하나인 과민성 면역반응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했다.
연구팀은 다만 이번 연구가 코로나19 억제에 매우 유망한 결과를 보여줬으나 이미 시판중인 설포라판 보충제를 구매할 필요는 없다고 당부했다. 인체를 대상으로 설포라판에 대한 임상시험이 필요할 뿐 아니라 영양 보충제는 달리 규제기관에서 허가받는 기준 또한 의약품에 비해 낮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향후 설포라판이 바이러스 감염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적인지 평가하기 위해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로리 존스-브란도 존스홉킨스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 교수는 "부작용 발생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도입한 백신이나 치료제에도 계속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의 영향을 고려한다면 효과적으로 코로나19를 예방·치료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가 여전히 필요하다. 설포라판은 저렴하고 안전하며 상업적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유망한 치료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 “시애틀 한인 여러분, 유언장이나 상속 문제는 이렇게”
- 한인 꿈나무들 학예경연대회로 그림ㆍ글 실력 맘껏 발휘(+영상,화보)
-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도 장날행사로 여름방학들어가(+화보)
- 벨뷰통합한국학교 풍성하고 즐거운 종업식(+영상,화보)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로 방학 들어가(+화보)
- U&T파이낸셜, 워싱턴주 한인여성부동산협회 세미나 성황
- 워싱턴주음악협회 올해 정기연주회 젊고 밝고 맑았다(+영상,화보)
- FWYSO 2만4,600여달러 장학기금 모았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4)
- KORAFF 한인입양가족재단 한국문화축제 연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학생들 아직까지 FAFSA 결과 통보 못받아 전전긍긍
- 워싱턴주 오늘부터 범죄용의차량 추격 다시 가능해져
- 오늘, 내일 시애틀지역 바닷물 올해들어 가장 많이 빠진다
- 워싱턴 주민 "도살업자가 엉뚱하게 우리집 애완돼지 죽였다"
- 시애틀지역 평균 집값 100만 달러 돌파했다
- UW 순위 다소 밀렸지만 세계 명문대 맞다
- "시애틀지역에서 저렴한 탁아소 어디 없을까요"
- 시애틀 말썽꾸러기 ‘벨타운 헬캣’ 운전자에 거액벌금 요구
- 미국 항공사 요금반환법 제정엔 시애틀 고교 영향도 컸다
- 시애틀 역사풍물인 길거리 시계 ‘부활’한다
- 워싱턴주 경제 미국서 최고로 좋다
- MS, 스웨덴 AI·클라우드 인프라에 2년간 32억 달러 투자한다
- 긱하버 퍼레이드행사서 급발진해 5명 부상(+영상)
뉴스포커스
- '김정숙 순방 기내식' 6292만원 중 4125만원 '운송·보관료'
- 아브레우 액트지오 고문 "포항 석유·가스 유망…전 세계 주목"
- 서울대병원이 쏘아올린 '집단휴진', 동네 의원까지 확산할까
- '첫 파업' 삼성 노조, 연가 투쟁 참여율 낮아…생산 차질 없을 듯
- 도종환 "못 참겠다, 이게 공식 초청장…호화 기내식? 50명이 같은 도시락"
- '울산판 전청조' 남성 5명 동시 교제하며 수십억원 뜯어
- 이재명·조국, 2시간 비공개 회동…'22대 국회 협력 방안' 모색
- '현충일 욱일기' 부산 의사, 결국 내렸다…성난 민심 '신상 공개' 돌진
- 페이커 이상혁 "돈·명예 한시적…선한 영향력 고민하고 실천하겠다"
- 美도 놀란 '필름형' 조현병치료제…CMG제약 “이번엔 FDA 벽 넘는다”
- 서울대병원 17일부터 전면 휴진…응급 제외한 외래·수술 중단
- "맘에 들지 모르지만 핸드백 장만"…최재영 카톡 내용 공개
- 전공의 사직서 받는 정부…의대생 '휴학계'도 받을까
- 탈북자 단체, 북한에 '임영웅 노래' 보냈다…전단 20만 장 살포
- 김정숙 인도행 동행 고민정 "나도 그 기내식 먹었다, 엄청났다 기억 없어…"
- 한일 국민소득 '절반→역전'까지 18년…1인당 GDP도 추월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