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한국 포함 "비우호국에 루블화로만 가스 판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관련 전례 없는 제재를 받은 이후 유럽연합(EU) 회원국을 포함한 비우호적 국가에 대한 가스 공급에 대해 루블화로만 결제받겠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TV로 중계된 정부 회의에서 "비우호국에 대한 가스공급 대금을 러시아 루블화로 전환하는 일련의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했다"며 "1주일 이내에 이 같은 변경을 시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합의된 통화로 대금을 지불받는 것은 중단할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그동안 가스 거래 대금으로 사용해 온 달러와 유로화 사용을 중단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비우호국"에는 미국과 EU 회원국, 영국, 일본, 캐나다, 노르웨이, 싱가포르, 한국, 스위스, 우크라이나가 포함된다고 미국 의회 전문지 더힐은 전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이전에 계약에서 정해진 양만큼 가스를 계속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이 행한 해외에서의 러시아 자산 동결에 대해서는 "불법적"이라고 표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런 변화는 지불 통화에만 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또 이미 러시아 중앙은행에 이같은 조치를 시행할 방법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한편 푸틴의 이날 발표 이후 영국과 네덜란드 등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가스 가격이 최대 30% 급등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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