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점령 꿈도 꾸지마"…우크라, 러 진격 주춤한 틈에 준비 태세

키이우 외곽 군인·무기 안보여…러 공격 요원해 보여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향한 진격이 주춤한 틈을 타 키이우의 사람들은 숨을 고르고 미래를 위한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AFP통신은 27일간 지속된 전쟁에 지쳐있지만 그럼에도 러시아군에 대항할 사기는 충만한 현지 사람들의 모습을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키이우 내의 사람들은 우크라이나 수도 북서쪽과 동쪽의 병력 진격이 멈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때문에 주민들은 그나마 통금시간을 틈타 나름의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지난 20일부터 이날 아침까지 통금령을 내리고 방고 사이렌을 울려 폭탄 대피소로 대피할 것을 요구했다.

AFP팀을 시내로 안내한 독일어 교사 알렉시스는 "침략이 시작된 이후 지속적으로 압박을 받아온 사람들에게 통금시간은 조금 숨을 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모두들 정신적으로 상당히 충격받은 상태"라며 "모두들 정말 밖으로 나가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불안정한 시민들의 상태도 언급했다.

변호사 출신의 자원봉사자인 막심 코스테츠키(29)는 봄이 가까워오면서 통해금지가 일종의 '휴식'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이 앞으로도 도시를 포위해 올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사기가 높아 훨씬 자신 있다"고 했다.

 

마케팅 전문가인 올가 알리예프스카(38)도 "러시아는 키이우를 점령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공격이 언제 다시 시작될 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현재로써는 전쟁은 요원해 보인다. 동굴의 수도원으로 알려진 키이우-페체르스크 라브라 기슭을 점령하던 군인과 무기들이 잘 보이지 않아서다.

물론 지난 19일 러시아군 포격으로 키이우의 최첨단 쇼핑몰이 파괴돼 8명이 사망하면서 전쟁에 대한 공포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때문에 키이우를 지키려는 사람들은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있다. 자원 군인인 코스테트스키는 "오늘날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지만 그래도 낙관적"이라며 "우리는 단지 우리 나라를 파괴하려는 블라디미르 푸틴으로부터 우리 나라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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