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코로나 항체치료제, 美연구서 오미크론·하위변이에 중화활성 유지

BA.2 등 바이러스 감소, 폐 내 염증도 국소적

앞선 연구와 달리 세포 아닌 첫 생체 대상시험

 

다국적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 지속형 항체 치료제 '이부실드(성분 틱사제비맙·실가비맙)'가 실제 생체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BA.2)에 중화 효과를 유지했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이전까지 시행됐던 세포 실험이 아닌 동물에서 중화 효과를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22일 미국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이 진행한 첫 생체 내(in vivo) 연구 결과, 이부실드가 BA.2 변이 등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 대한 중화 활성을 유지했으며 폐에서 모든 오미크론 하위변이 바이러스 수치가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18일 사전 논문공개 온라인 사이트인 바이오알카이브(bioRxiv.org)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전까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항체치료제의 생체 내 효과는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해당 치료제의 보호 효과에 대해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시험관 내 중화 효능은 임상 환경에서의 투약 효과를 직접적으로 예측하지 못할 수 있다는 이유다.

생체 내 시험은 실제 살아있는 생물체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실험이다. 앞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중화 효과를 입증했던 연구는 세포나 단백질을 대상으로 했던 생체 외(in vitro) 연구였다.

연구팀은 인체 안지오텐신전환효소2(ACE2)가 발현하도록 유전자 조작을 한 생쥐에게 오미크론과 하위 변이인 BA.1BA.1.1 그리고 BA.2를 감염시킨 뒤 이부실드를 투약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해 체내 ACE2와 결합해 세포 안으로 침입하면서 감염을 일으킨다.

분석 결과 3가지 하위 변위에서 모두 바이러스 수치가 크게 줄었다. 또 폐에서 발생했던 염증도 국소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 총량은 질병 중증도와 사망률 증가 외에도 코로나 후유증과도 관련이 있다. 

연구팀은 "새로운 쥐 생체 데이터를 통해 이전 오미크론에 대한 이부실드의 생체 내 중화 활성 결과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부실드는 검사된 모든 오미크론 하위변이 전반에 걸쳐 중증 코로나19의 주요 부위인 폐 감염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존 페레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면역요법 부서 후기개발 부문 부사장은 "이부실드 투여를 통해 오미크론으로 인한 바이러스 수치가 줄어들었고 염증 부위도 제한적인 부위에서만 나타났다. 이는 이부실드가 코로나19 감염 시 큰 위험에 처할 수 있는 면역저하자 등 취약한 환자를 보호할 수 있는 중요 치료제로서의 효과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이부실드는 장기지속형(LAAB) 이중항체 치료제로 면역 저하자 등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위험에 노출되기 전 예방(PrEP) 요법으로 승인됐다. 정맥이 아닌 근육 주사로 편의성을 높였고 백신을 접종받고 항체가 제대로 생성되지 않는 기저질환자나 면역저하자에게 감염 예방 효과가 있다. 최근 영국을 비롯해 미국, 호주, 캐나다 등에서 승인됐다. 

틱사제비맙과 실가비맙 모두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연구팀이 코로나19 회복 환자에서 얻은 항체를 바탕으로 만들어 아스트라제네카 측에 이전했다. 여기에 아스트라제네카는 약물의 반감기를 연장해 기존 항체에 비해 작용 지속 기간을 3배 이상 연장했다.

국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아스트라제네카와 체결한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계약에 따라 이부실드 원료를 생산해 공급하면 아스트라제네카는 해외 각국의 공장에서 이를 받아 충진·포장 과정을 거쳐 미국, 프랑스, 아랍에미리트(UAE), 싱가포르 등 해외 선구매 계약 체결 국가에 공급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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