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다운타운 직장인중 재택근무자 급증했다

과거 6%만 재택 근무했으나 지난해 46%로 늘어나

출퇴근자 절반 대중교통 이용했으나 18%로 떨어져

 

코로나팬데믹의 영향으로 워싱턴주 경제의 심장부인 시애틀 다운타운 직장인 가운데 재택근무를 하는 비율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단체인 ‘커뮤티 시애틀’의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시애틀 다운타운에는 모두 32만 1,000개의 일자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일자리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근무 형태를 조사한 결과, 46%가 재택근무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 과거 시애틀 다운타운 직장인 가운데 6%만이 재택근무를 했던 것에 비하면 무려 40% 포인트가 급증한 것이다. 시애틀 다운타운 직장인들의 재택근무 상황을 실질적으로 파악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예상대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회사의 재택근무 비율이 높았다. 직원들이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출근하는 직원 100명 이상의 업체의 재택근무 비율은 58%에 달했다. 반면 직원이 10명 미만인 소규모 업체의 재택근무 비율은 20%에 불과했다.

재택근무를 하는 시애틀 다운타운 직장인 가운데 4분의 1인 25%은 순수하고 재택근무를 하고 있었으며 나머지는 1주일에 하루 이상을 출근하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근무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이브리드 근무자가 출근을 할 때 50%는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시애틀 다운타운 직장인도 크게 줄었다. 지난 2019년을 기준으로 할 경우 시애틀 다운타운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절반 정도가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했지만 지난해에는 그 비율이 18%로 뚝 떨어졌다. 대중교통 이용자가 줄었지만 자전거를 타거나 도보로, 혹은 카풀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역시 많이 줄었다.

혼자 차를 타고 출퇴근하는 '나홀로 차량' 출퇴근자는 4분의 1로 지난 2010년부터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와 더불어 이번 조사에서 팬데믹 기간 교통혜택이나 주차비 보조 등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에선 60% 정도가 교통비나 주차비 등에 대한 보조를 해줬지만 직원 50명 미만의 기업에서는 3분의 1이하만 보조가 이뤄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시애틀 다운타운 직장인 4,371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분석됐으며 오미크론이 강타하기 이전인 지난해 가을에 이뤄진 조사 결과이다. 설문조사를 한 표본이 예년에 비해 다소 적고 팬데믹 상황이 수시로 변하고 있어 현재 재택근무와 출퇴근 상황은 다소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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