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걸리면 당뇨위험, 일반인보다 40% 높아"

코로나 완치자 100명 중 1명 이후 당뇨병 진단

 

코로나에 걸리면 완치 후 1년 안에 당뇨병 진단을 받을 위험이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사람보다 40%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 ABC뉴스에 따르면 버지니아 세인트루이스 의료시스템 지야드 알-알리 박사팀은 의학저널 '랜싯 당뇨병 & 내분비학'(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에서 미국 보훈부의 환자 데이터를 통해 2020년 3월1일∼2021년 9월30일 코로나로 확진된 18만1.000 명과 같은 기간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410만 명을 비교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

연구진은 코로나 확진자의 당뇨병 위험이 40% 증가한다는 것은 완치자 100명 중 한 명이 당뇨병 진단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알-알리 박사는 "이 결과는 코로나가 건강에 급성 영향뿐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평생 겪어야 할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남길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처음에는 당뇨병 위험 증가가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비만 같은 당뇨 위험 요인을 가진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데이터를 분석했으나 결과는 모든 코로나 확진자 그룹의 당뇨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이었다.

알-알리 박사는 "당뇨병 위험 증가는 흑인과 백인, 젊은 층과 고령층, 남성과 여성에서 모두 명백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 당뇨병 위험 요소가 전혀 없는 사람들도 당뇨병 위험이 증가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확진자 중 당뇨병에 걸린 사람들은 99% 이상이 제2형 당뇨병으로 진단됐다.

가장 흔한 형태의 당뇨병인 제2형 당뇨병은 세포가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내성을 갖게 돼 발생하는 것으로, 인슐린 생성이 전혀 또는 거의 되지 않는 제1형 당뇨병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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