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후 자연면역 얻은 소아청소년, 항체 지속 효과 7개월

5~19세 감염 환자, 58%는 7개월 후 항체 음성

자녀들 감염 경험했다고 안심해선 안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소아·청소년 환자에서 만들어진 코로나19 항체가 최대 7개월 이상 지속되기 어렵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백신 접종 후 감염된 환자에서 항체가 더 오래 지속됐고 자녀들이 코로나19 감염 후 생성된 항체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다며 안심하지 말고 백신 접종을 받을 것을 권했다.

21일 미국 텍사스대학교 휴스턴 보건과학센터는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소아·청소년 환자들에서 만들어진 자연적인 항체는 7개월간 지속된다며 해당 연구 결과를 지난 18일(현지시간) 해외 학술지 '소아학(Pediatrics)'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20년 10월부터 텍사스주 정부와 대학 측이 함께 코로나19에 대한 항체 반응을 조사하는 '케어스(CARES)'연구에 참여한 5~19세 소아·청소년 코로나19 환자 21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백신 출시 전, 코로나19 델타 변이 유행 시기 그리고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 시기 등 3차례 채혈 검사를 진행해 혈중 코로나19 항체 존재 여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소아·청소년 코로나19 감염자들의 항체 지속 기간은 성별, 무증상 여부, 중상의 중등도, 바이러스 감염 시기, 정상체중 또는 비만 여부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또 "참가자의 96%는 최대 7개월 후까지도 항체를 계속 보유했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참가자의 절반 이상인 58%는 마지막 항체 검사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유도됐던 항체에 대해 음성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면역체계에서 바이러스와 싸우기 위한 항체를 만들어 낸다. 그런데 항체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는 것은 항체가 생성됐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소멸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또 CARES 연구에 참가한 소아·청소년 환자 중 약 3분의 1 이상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갖고 있었으며 그중 50.8%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전체 CARES 연구 참가자 중 코로나19 항체 수치는 감염 후 약 120일 뒤에 최고조에 달한 후 감소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참가자들은 275~500일 후에도 여전히 체내에서 코로나19 항체가 검출됐다.

다만 백신 미접종 감염자들은 백신 접종을 마친 감염자들에 비해 코로나19 항체 수준이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보면 자연 감염과 백신 접종이 함께 있었을 때 코로나19에 대한 최선의 방어를 제공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자녀들이 코로나19에 걸렸기 때문에 이제 (코로나19에 대해) 보호를 받을 수 있고 백신 접종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오해를 하는 부모들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아·청소년들이 코로나19 감염 후 일정 수준의 천연 항체가 최소 6개월 동안 지속된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우리는 여전히 항체가 어느 정도 지속될지 임계값을 알지 못한다. 아이들에게 백신을 접종이라는 추가적인 보호 도구를 갖고 있으므로 자녀들이 자격이 된다면 이를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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