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마감]WTI 3.5% 급등…이번주 7.5% 뛰어 2년래 최고
- 21-03-07
국제유가가 3% 뛰어 이틀 연속 급등했다.
5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2.26달러(3.5%) 뛴 배럴당 66.09달러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에는 4% 넘게 뛰었다. 이로써 이번주 WTI는 7.5% 급등해 2019년 4월 이후 최고수준이다.
북해 브렌트유 5월물 역시 2.62달러(3.9%) 올라 배럴당 69.36달러를 나타냈다. 2019년 5월 이후 최고다. 이번주 7.7% 뛰어 7주 연속 랠리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깜짝' 감산연장 효과가 이틀째 지속된 가운데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까지 더해졌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고용은 37만9000명으로 4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예상치 21만명과 비교해 거의 2배였다. 실업률 역시 6.3%에서 6.2%로 내렸다.
또, 사우디 아라비아 주도의 OPEC이 현 생산수준을 한 달 더 연장해 4월말까지 지속한다는 결정은 여전히 '서프라이즈'로 여겨지며 유가를 강하게 끌어 올리고 있다. 특히 사우디가 일평균 100만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연장한 점에 대형은행들은 속속 유가 전망치를 상향했다.
골드만삭스는 브렌트유의 2분기와 3분기 전망치를 배럴당 5달러씩 높여 각각 75달러, 80달러로 상향했다. UBS 역시 브렌트유와 WTI의 하반기 전망치를 75달러, 72달러로 높여 잡았다.
리스태드에너지의 브조나르 통하겐 원유시장대표는 OPEC+ 회의가 하루 지났지만 이후에도 유가 랠리가 연장됐다는 것에 대해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 감산 연장을 예상했던 경우가 얼마나 적었는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다만, 달러가 지난 11월 이후 최고로 오르면서 유가의 상승을 제한할 수 있다. 또, 현물 거래와 원유 수요의 회복이 아직도 더디라는 점에서 3분기에도 유가랠리가 계속될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ABN암로의 한스 반 클리프 시니어에너지 이코노미스트는 "(원유선물)시장이 아직 존재하지 않는 공급부족을 반영하고 있다"며 "따라서 유가는 아직 주로 하락세로 기울어져 있고 현 유가는 오버슈팅(과열)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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