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엄마, 10개월 아이 안고 혹한에 24㎞ 걸어… "가족 상봉하길"
- 22-03-21
"나와 아기 안전해 기쁘지만 남은 사람들 생각에 죄책감"
우크라이나 엄마가 아이를 안고 혹한 속에 15마일(24㎞) 걸어 미국 마이애미에 당도한 이야기가 20일(현지시간) 뉴스스테이션에 보도됐다.
지난달 24일 전쟁이 발발한 이후로 300만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고국을 떠난 가운데, 피난을 가기 위해 눈 덮인 들판을 가로지르고 나무를 타야 하는 극한의 상황을 견뎌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인 엄마 빅토리아는 아이의 안전을 위해 황량한 자연을 한없이 걸어서 헤쳐나가야 했다. 그는 마이애미에 당도하기까지 4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혹한 속에서 10개월 된 아이를 안고 피난 가방을 끌면서 24㎞를 걸어야 했던 것이다. 빅토리아는 "오직 자신과 자신의 아이 생명을 구할 생각밖에 안 했다"며 "뭘 할 수 있는지 뭘 해야 할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여권과 돈만 챙겨서 급히 출발했다"고 했다.
다른 많은 가족들처럼 빅토리아는 남편과 의붓 아들을 고국에 둔 채 떠나야 했다. 남편은 폭탄이 내리꽂히는 가운데에서 러시아인들로부터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남아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빅토리아는 자신과 딸은 플로리다 남부에서 안전하지만, 마음은 남겨두고 온 사람들로 인해서 무겁고 상심이 크다고 애통해했다. 그는 "내가 살던 수도 키이우 집은 모두 파괴됐다"며 "지금의 나는 울고 있지만 곧 우리 가족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놓지 않았다.
아울러 기쁨과 죄책감이 공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빅토리아는 "내가 안전하고 아기가 무사해서 정말 감사하다"면서도 "내가 아는 사람들과 가족 친구들이 여전히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기에 죄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실제 빅토리아의 주변인들은 폭탄이 터지면서 여권을 잃어버려 나라를 떠날 수 없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시애틀 뉴스
- 시애틀서 장장 56년간 아이들 가르친 여교사 은퇴
- 시애틀 방치된 빈집 강제철거 빨라진다
- "아마존, 직원들에 MS 클라우드 플랫폼 데이터 수집 지시"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뉴스포커스
- 의협 '3대 요구안' 제안, 정부 '거절'…'전면휴진' 일촉즉발
- 법도 환자도 등 돌린 진료거부…"무제한 자유 불가" 3대요구안 일축
- 당정 "130만 취약가구에 5.3만원…경로당 폭염지원금 6만원 인상"
- 대통령실 "상속세 전면 개편…종부세 폐지 필요"
- 민주 '명품백 수수 청문회' 추진…출석 불응시 '동행명령장' 검토
- 노소영 "서울대 후배들에게 실망…지방대 학생들에 감동" 무슨 일?
- 새마을금고 전무·상무·차장·과장·대리 모두 처벌받아…무슨 일?
- 499일 눈물의 기억 '이태원 참사 분향소' 이전…슬픔도 함께 옮겨지길
- "아내도 6억 투자"…견미리 남편 허위공시 주가조작 '무죄→파기환송'
- 경로당 '무상점심' 주5회로 늘지만 '지역간 격차' 우려…국비지원 목소리도
- 대박 난 '1만원대 청바지'…이랜드리테일 NC베이직, 라이프웨어 브랜드 도약
- "넘사벽 팔도·유재석의 농심·재도전 오뚜기"…뜨거워지는 비빔면 전쟁
- "미워도 다시 한번"…외국인 복귀에 '8만전자' 보인다
- 문·이과 통합수능 '서연고→서고연' 순위 바꿨다
- "희대의 조작사건" "법치 파괴 공작"…여야, 이재명 추가기소 공방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7~22일 교수 529명 휴진…54.7% 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