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軍 시신 2500여구 야밤 틈타 국경 밖으로…"사상자 규모 감추려 해"

벨라루스 남부서 기차에 실린 러 군인 시신 목격담

이달 초 이후로 정확한 사상자 수치 공개 안 하고 있어

 

러시아군이 야밤을 틈타 우크라이나에서 전사한 2500명에 달하는 병사의 시신을 벨라루스로 옮겼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 텔레그레프는 19일(현지시간) 현지 의료진의 발언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매체는 러시아군이 이런 행동은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실제 사상자수를 감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북쪽으로 150마일도 떨어지지 않은 벨라루스 동남부 호멜 지역 주민들은 병원 병동이 "외형이 망가진" 군인들 시신으로 넘쳐난다고 전했다. 호멜 지역 병원의 한 의사는 자유유럽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3일까지 시신 2500구 이상이 기차나 비행기로 호멜 지역에서 러시아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인구 10만인 벨라루스 남부 마지르 지역의 의사들도 러시아군의 시신이 밤을 틈타 은밀히 이송되고 있다고 증언했다. 특히 마지르 기차역의 승객들은 열차에 실린 러시아군의 시신 숫자에 충격을 받았다며 사람들이 영상을 찍기 시작하자 러시아군이 이를 제지하고 영상을 삭제하라고 명령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병원에 사상자가 넘쳐나 현지 주민이 병상을 비워야 했으며, 의료진은 인력 부족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러시아 당국이 부상자를 치료한 의사와 간호사들에게도 이를 외부에 발설하지 말라고 명령했다고 현지 주민이 밝혔다. 

한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발생한 사상자 통계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러시아는 지난 2일 러시아군 약 500명이 사망하고, 1597명이 부상했다고 인정했지만 이후로는 자세한 사상자 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군이 약 7000명 정도 사망했다고 추산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 약 1만400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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