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소기 목적 달성 실패에도 의도 변화 징후 없어"-서방 당국자

플랜C 준비 정황…무차별 포격으로 소모전 준비 양상·장기화 우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전반적인 의도가 변화했을 시사하는 증거는 없다고 서방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기자들에게 "푸틴의 원래 의도가 유의미하게 변했음을 시사하는 건 아무 것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계획된 것과 실행된 것 사이의 차이는 현재로선 타이밍의 문제"라며 "그들은 그들이 목표하고 계획한 시간 내에 목적을 달성하는 데에는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전반적인 의도가 바뀌었음을 시사하는 증거는 아직 보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침공을 명령하는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했지만, 4주차로 접어든 지금까지 단 하나의 주요 도시도 점령하지 못한 채 러군의 진격은 교착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이런 상황으로 인해 러군의 공격 방식이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공격 양상으로 더 잔혹해질 수 있다는 게 서방 당국의 우려다. 

이 당국자는 "러시아군이 소모전으로 나아감에 따라 이제는 폭격 대신 무유도(unguided) 미사일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다"면서 "그런 종류의 포 사용 능력은, 무한하지 않더라도, 정말 너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러군은 엄청난 양의 포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모든 포탄을 배치하는 데에는 병참 문제가 따를 수 있지만, 들여올 수만 있다면 그런 종류의(무차별) 포격을 아주 오랜 기간 감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는 푸틴의 동맹이자 체첸 지도자인 람잔 카디로프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밝힌 것처럼 정말 우크라이나에 있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이 당국자는 "아직은 그로즈니(체첸 수도)에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서방 당국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최근 러군의 진격이 지지부진하자, '플랜C'까지 급조해 '잔혹하기로 악명 높은' 용병 투입과 주요 제조·인프라 시설 파괴 및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적 폭격까지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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