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유튜브 프리미엄…'유튜브 밴스드' 결국 철퇴

'유튜브 밴스드'…법적 이유로 개발 중단

밴스드 측, "구글이 유튜브 링크·로고 삭제 요구"

 

법적 문제로 개발 중단을 알렸던 '유튜브 밴스드'가 공식 홈페이지의 다운로드 파일도 삭제했다.

지난 14일 유튜브 밴스드를 개발한 '밴스드'(Vanced) 팀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법적 문제로 더 이상 서비스를 지원하지 않으며 다운로드 링크도 차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운로드 링크는 지원 중단을 선언한지 이틀 만에 사라졌다.

유튜브 밴스드는 유료 구독 서비스인 '유튜브 프리미엄'의 기능을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개발자들이 기존 유튜브를 수정해 만든 앱이다.

2018년 3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광고 차단 △백그라운드 재생 △PIP(화면 속 화면) 모드 등 유튜브 프리미엄 기능을 똑같이 제공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만 이용이 가능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필수 앱'으로 꼽혔다.

하지만 유튜브 밴스드는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를 임의대로 수정한 '사제 앱'이라는 이유로 늘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저작권을 침해하고 수익 창출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실제로 구글은 저작권 침해와 관련해 항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IT 전문 매체 '더 버지'에 따르면 밴스드 팀은 "구글이 앱 배포와 개발을 중단하라는 통지서를 보냈다"며 "구글이 유튜브와 관련된 모든 참조와 링크를 삭제하고 로고를 변경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밴스드 팀이 유튜브 밴스드를 이용해 대체불가능한토큰(NFT)을 발행, 수익을 창출하려 하자 구글이 제재를 가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이용해 수익화를 시도하자 구글이 철퇴를 들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밴스드 측은 "NFT 발행 목적은 수익을 올리기 위함이 아닌 로고를 만든 아티스트를 홍보하기 위함이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전문가들 역시 기존의 앱과 유사한 앱을 서비스하거나 영리 목적으로 운영할 경우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지적재산권 전문 변호사는 "유튜브 밴스드가 기존 유튜브의 창작성 범위를 침해하고 유사성이 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며 "프로그램 제작에 사용되는 언어가 다르다고 할지라도 결과물이 중요하기 때문에 저작권 침해 문제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도 "기업들이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나 서비스는 모두 저작권이 적용된다"며 "기존의 게임과 똑같은 구성과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불법 사설 서버도 업계에서는 저작권 침해로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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