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보고 놀란 유럽, 앞다퉈 美에 무기 구매 타진
- 22-03-18
美국방부, 무기 판매와 이전 가속 위해 대응팀 구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 안보 위기가 고조되자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 각국이 드론과 미사일 등 미국산 무기 구매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폴란드 정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폴란드가 미국의 리퍼 무인기를 긴급하게 구매하려 한다고 했다. 폴란드 외의 동유럽 국가들도 스팅어 대공 미사일과 자벨린 대전차 미사일 등 구매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동유럽 국가들의 이런 움직임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에 성공적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유럽 국가들이 갈수록 불확실해지는 안보를 충족하기 위해 국방 예산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마라 칼린 미 국방부 정책 담당 차관보는 "러시아의 침략이 유럽의 영토 보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유럽 동맹국은 국방비를 배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미국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의 (군사) 업체들은 외국에 무기를 팔기 위해서는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 국방부 안보협력국은 우크라이나의 현재 상황과 관련 요청을 검토하기 위해 매주 유럽 위기 관리팀 회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는 방위산업체들이 생산한 무기 판매와 이전을 가속하기 위해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할 팀을 다시 만들었다고 밝혔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동맹국과 파트너들의 재고를 메우기 위한 옵션을 모색하고 있다며 국방부는 업체들과 협력해 공급망 제약을 완화하고 생산 일정을 앞당기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 이후 미국의 대표적인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의 주식은 8.3%, 레이테온테크놀로지스의 주가는 3.9%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는 공급자로서 미국의 위치 변화는 유럽 방위산업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고 했다.
실제 독일이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 전투기 구매를 결정한 것과 관련 유럽 방산업체인 다쏘와 에어버스는 프랑스와 독일이 참여하고 있는 제6세대 전투기인 '미래전투공중시스템'(FCAS)에 대한 지원을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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