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도 러 지지하는 지도부 비판하는 목소리 나와
- 22-03-16
중국에서도 러시아를 일방적으로 지지하는 중국 지도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 당국이 철저히 감시하고 있는 SNS에 러시아를 지지하는 수많은 의견이 올라오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일방적으로 러시아 편을 드는 중국 지도부를 비판하는 의견도 올라오고 있다.
유명 블로거인 친촨야오는 지난 4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이끄는 새로운 세계질서라는 주장이 실체가 없는 환상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40년의 개혁개방으로 비할 데 없는 행복과 세계화의 이익을 누리고 있다”며 “이는 중국이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러시아 중심의 세계질서가 이같은 번영과 행복을 가져다 줄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뿐 아니라 최근 중국의 저명 외교관 고 우젠민의 글이 중국의 SNS에서 재조명받고 있다.
우젠민은 네덜란드, 프랑스 등의 대사를 지내고 중국 외교아카데미 원장을 지냈을 정도로 저명한 외교관으로, 2016년 지병으로 사망했다.
그가 살아 있을 때 쓴 글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그는 2001년 9.11테러 직후 “중국은 침묵을 유지해야 할까요, 아니면 미국을 지지해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중국 지도부에 즉각 미국을 지지할 것을 요구했다.
실제 테러 공격이 전개되는 것을 TV로 지켜보던 장쩌민 당시 주석은 급히 지도부 회의를 소집했다. 공격이 있은 지 5시간 후 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통해 테러 세력을 규탄하고 미국 국민에게 깊은 애도를 표시했다.
우젠민은 당시 장쩌민 주석의 빠른 상황 판단이 미중 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중국이 수년간 장애물 없이 쾌속성장하는 것을 도왔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지도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침공은 아니다”고 말하는 등 러시아 편에 서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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