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 정상화 '험로'…러-우크라 전쟁에 中 폐쇄까지

2008년 이후 첫 금리인상 기정사실화…점도표, 경제전망 주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중국의 공장지대 선전의 폐쇄 속에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6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연준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은 기정사실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내놓았던 통화정책의 정상화를 위한 첫 걸음이다.

하지만 연준이 희망하는 정상화의 길은 칠흙같이 어둡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세계의 공장 중국이 다시 폐쇄되며 세계경제가 더 깊은 혼돈 속으로 빠져 드는 가운데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한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진단했다.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 일정의 회의를 마치고 16일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우리 시간으로 17일 새벽 3시 FOMC 성명이 공개되고 30분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됐다. 현재 제로수준(0~0.25%)의 금리가 25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 인상될 것은 거의 기정사실화했다.

더 중요한 것은 새로 업데이트되는 전망이다. 점도표를 통해 앞으로 금리 전망이 새로 나오고 경제성장률, 인플레이션, 실업률도 업데이트된다. NYT는 인플레이션 전망이 5회 연속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1월과 2월 개선 신호를 보였던 공급망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다시 정체될 위험에 놓였다. 원유는 물론 팔라듐, 니켈, 밀까지 러시아가 주로 수출하는 에너지와 원자재 공급이 부족해지며 에너지 가격이 치솟았고 인플레이션에 기름을 부을 태세다.

게다가 FOMC 금리결정을 사흘 앞두고 중국에서 비보가 날아 들었다. 전기전자 제품의 공장 허브이자 1700만명 인구의 선전이 오미크론 여파에 일주일 동안 폐쇄된다는 것이다. 애플제품을 조립하는 대만의 팍스콘도 선전 공장의 가동이 중단된다고 밝혔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메리 러블리 시니어 펠로우는 NYT에 "지금 우리는 높은 인플레이션 시대에 있다"며 "공급 업체들은 비용 부담을 가격에 전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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