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통 의약품 코로나 치료제로 인정…WHO "사용 말 것"
- 21-03-05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중국산 전통 의약품(중의학 기반 약초)을 사용하기로 결정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중국 국립의료제품관리국이 3일(현지시간) 중의학 기반 약초 3종을 코로나19 치료제로 판매하기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국립의료제품관리국은 이번에 승인한 중의학 약초에 대해 "고대 중국 처방전에서 그 기원을 가져왔으며 많은 학자들과 전문가들을 통해 선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선별된 3가지 약초는 몸에 습기를 제고 폐를 해독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의학 지지자로 유명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19년 10월 열린 중의학 전국회의에서 "전통의학은 국가와 민족의 지혜를 구현한 중국 문명의 보배"라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시진핑은 환자들이 중의학 기반 치료를 양의학 치료와 병행하도록 여러차례 권고했다.
위옌훙 중국 국가전통의학부 부장은 지난해 3월 "우한에서 경증상이 있는 환자 102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양의학 치료만 받은 환자보다 중의학 치료를 병행한 환자가 회복률이 33%더 높았다"고 발표했다.
이어 "중의학은 전신의 건강을 조정하고 면역력을 향상시킴으로써 바이러스 감염된 환자의 저항력과 회복력을 높여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코로나19 치료제로 중의학 약초를 승인한 것과 더불어 10년 이내 중의학 전문가 10만명을 양성하고 대학에 관련학과를 신설하는 등 중의학 관련 산업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중국 관영 통신사 신화통신은 "중의학이 뉴욕시 공중 보건 시스템이 붕괴될 때 그 지역에 있는 중국계 미국인들에게 희망이 됐다"며 중의학 홍보에 힘쓰고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2018년 처음으로 중의학에 대해 승인했지만 코로나19에 중의학 기반 약초를 사용하지 말라고 웹사이트에 권고했다.
생물의학계에서는 2018년 WHO의 승인을 두고 일부 중의학 약초의 독성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다고 비판했다.
동물권리 옹호자들도 일부 중의학 기반 약제에 호랑이, 곰, 코뿔소 같은 동물들의 장기가 사용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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