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고통' 늘 다루던 美언론인, 우크라서 피격 사망[피플in포커스]
- 22-03-14
NYT "브렌트 르노, 우크라 취재 중 사망한 최초 미국 언론인"
르노, 위험 무릅쓰고 멕시코 갱단과 이집트 무슬림형제단 등 취재
우크라이나 전쟁의 참상을 취재하던 다큐멘터리 감독 브렌트 르노(50)가 러시아군의 총탄에 목숨을 잃었다.
뉴욕타임스(NYT)는 르노가 한때 자사에서 일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소식을 보도하던 중 사망한 최초의 미국 언론인이라고 전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르노는 다리를 건너 대피하는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의 모습을 촬영하고 있었다. 그러다 차량을 타고 검문소로 향하던 도중 목에 러시아군의 총을 맞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NYT는 르노가 우크라이나 내 민간인들이 절박한 이주 상황을 영상에 담으려 했다고 전했다. 과거 르노는 미국에서 추방된 아이티인이 처한 가난과 위험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바 있다.
르노는 전쟁과 마약중독, 갱단의 폭력, 노숙자, 환경 재앙 등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다루는 영상물을 다수 제작해왔다. 시카고의 한 학교에서는 정서 장애로 고통받다가 퇴학당한 학생들의 이야기를 디룬 '라스트 찬스 하이'로 미국 방송계에서 가장 오래된 상인 피바디상을 받았다.
그의 작업은 대부분 위험을 수반했다. 르노는 친형과 함께 멕시코 갱단의 자녀들을 취재했고,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무슬림형제단에 대한 탄압을 취재하던 중 폭력배들에게 공격을 당했다. 캄보디아에서도 군인들의 총격을 받기도 했다. 그가 2013년 필름메이커 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직접 밝힌 내용이다.
2004년에는 '전쟁의 출발: 시골 아칸소에서 이라크까지'라는 제목의 10부작 다큐멘터리를 찍었다. 르노는 여기에 아칸소 주 방위군 병사들이 몇 달간 이라크에서 파병 생활을 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에 출연한 한 병사의 어머니인 수전 허틀린은 처음에 르노의 다큐멘터리 제작에 참여하기 꺼렸지만, 결국엔 친아들처럼 대하게 됐다고 회고했다.
허틀린은 그의 작품 속에서 바그다드 내 시가전을 벌이는 아들의 모습을 봤다고 밝혔다. 허틀린은 "아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걸 알게 돼서 속이 상했지만, 그냥 아들의 모습과 그 일상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 위안을 얻었다"고 말했다.
브렌트 르노는 1971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태어났고 아칸소의 리틀록에서 자랐다. 1990년 후반 컬럼비아대 사범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뉴욕에서는 다큐멘터리와 영화 제작법을 교육하는 단체인 다운타운 커뮤니티 텔레비전 센터에서 일했다.
르노와 함께 일했던 NYT의 전 선임 제작자 데이비드 루멜은 "(르노 형제는) 아무도 하지 않는 이야기를 찾기 위해 시간을 할애했다"며 "종종 그들의 안녕을 걱정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신나고 재미었다(+영상.화보)
- 아시아나항공 “한국행 최대 30% 할인 등 여름 특가이벤트”
- KWA대한부인회 "피어스카운티 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 신청하세요"
- 타코마서미사 자비 넘치는 부처님 오신 날(영상,화보)
- 윤요한 앵커리지한인회 전 회장 모친상
- '불타는 트롯맨' 탑7 시애틀 공연 성황리에 열려(동영상)
- [시애틀 수필-박보라] 왠지, 웬즈데이
- 한인 제이슨 문 머킬티오시의원,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미국 하이킹코스에 무궁화 심었다
- 시애틀 방문중인 김동연 경기지사 가슴아픈 사연 전해져
- 어젯밤과 오늘 새벽 시애틀에 환상적인 오로라 관찰돼(영상)
- 서은지시애틀총영사 28일 코리아나이트 시구한다
시애틀 뉴스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 시애틀 발라드 명물 ‘업 하우스’ 셋집으로 나와
- 시애틀 팔리아치 피자 또 집단소송 당했다
- MS "AMD 칩 쓸 것" 엔비디아 2% 급락-AMD는 1% 상승
- 시애틀지역 재산세 또다시 인상 추진되고 있다
- I-5 도로서 망치 휘두르던 남성 경찰총에 사망
- 시애틀지역 홈리스 역대 가장 많아졌다
- '보잉 공급업체' 스피릿에어로 시스템스, 직원 500명 감원
- 시애틀시 인구 성장 많이 주춤해졌다
- 시혹스 9월8일 개막전으로 ‘마이크 맥도널드’시대 연다
- 올 여름 시택공항 혼잡 면할 수 있을까
뉴스포커스
- "병·의원 갈 때 신분증 꼭 챙기세요"…없으면 진료비 '폭탄'
- 정부 "의료계, 실현 불가능한 조건 내세우지 말고 대화 나서달라"
- 추경호 "설익은 정책 발표하면 당도 정부 비판할 것"…직구 논란 겨냥
- "음주 뺑소니범이 공연"…김호중 '열흘 거짓말' 전국민 농락
- 버닝썬 피해자 "눈 떠보니 침대 위…웃는 사진 강요, 합의 성관계 주장"
- '천만배우' 마동석, 예정화 신혼집 샀나? 청담동 고급빌라 '43억' 현금 매수
- '배현진 습격' 중학생 퇴학 안 당했다…소년원 가면 재복귀 가능
- '김건희 명품백' 오늘 고발인 조사…"뇌물·인사청탁 추가 고발할 것"
- 의대 증원 순항에 학원가 '활기'…입시설명회에 '반수반' 이른 개강
- 서울 모든 지하차도 전기설비 지상으로…침수사고 막는다
- 의료파업 3개월 난무했던 고소·고발, 속도 안나는 수사 왜?
- 한강공원에 생기는 '맨발 걷기길'…가을 시민에게 개방한다
- 이재명, 秋탈락 후폭풍 진화 "당원 권한 2배로"…연임론엔 웃음만
- 대통령실 "의료개혁 정당성 인정…전공의·의대생 돌아와야"
- 'KC 미인증 직구 금지' 거센 비판에 철회…"위해 제품만"
- 54세 생일에 정상 오른 최경주 "연장 첫 홀 믿을 수 없어, 극적인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