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윤영목] 시애틀이 범죄소굴로?
- 22-03-14
윤영목(서북미 6ㆍ25참전 국가유공자회 회장)
시애틀이 범죄소굴로?
요즘 시애틀지역 뉴스를 보면 매일같이 강력 범죄사건이 보도된다. 총격 살인을 비롯해 백주의 떼강도 상점털이, 차량 강탈, 범인과 경찰과 총격전 등… 그렇게도 강력했던 경찰 통제력이 현저히 약화되고 사회질서가 와해되는 느낌이다. 한인 편의점에 들어온 무장 강도들이 점주를 살해한 사건들도 기억하고 있다.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 이민 온 그들에게는 너무나 억울한 죽음이었다.
코로나 사태가 계속되고 있고 일반 시민생활 사정이 점차 악화되자 범죄사건이 증가하고 있는데 시애틀경찰력은 오히려 축소되고 있어 일부 상인들은 사설 경호원을 채용하고 있을 정도다. 시애틀시에서 경찰관에 채용될 경우 정착금조로 5만달러를 지급하겠다는 웃지 못할 당근 광고기사를 본 적도 있다.
총격살인사건으로 이름난 시카고에서는 2021년에 797명이 사망했고 2022년 1월중에 46명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있다. 사건 태반이 총격사건이며 주로 젊은 흑인 남성들이 연루돼 있다. 시애틀도 시카고와 닮은꼴이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필자는 6ㆍ25전쟁 참전 후 1956년에 예편하고 1957년에 워싱턴주 풀만 워싱턴주립대학(WSU)에 유학 와서 여름과 겨울방학 기간에는 주로 시애틀에서 이곳 한인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다. 그 당시 시애틀 중심가인 파인/파이크 거리에서 안심하고 수시로 나돌아다녔던 기억이 새롭기만 하다.
한 도시의 치안이 불안해지고 범죄사건이 빈번해지면 상업거래가 축소되고 도시 활기가 점차 죽어가게 된다.
그동안 시애틀시와 시의회는 경찰예산 문제로 계속 마찰을 빚고 있었는데 올해 새로 취임한 브루스 해럴 시장의 시 경찰국 활성화와 정책에 많은 시민들과 상인, 사업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와 시의회 양측이 수용할 수 있고 시민들 생활에 안전이 보장돼 최소한 2019년 이전의 비교적 안정된 치안상태를 유지하게 될 수 있기를 바란다.
개인 생각이지만 미국에는 두가지 퇴치불가 해악(害惡)이 있다. 그것은 총기와 마약이다. 총기는 서부 활극에서 보듯 대다수 미국인들에게는 각 가정의 필수 비품 중 하나로 자리를 잡았고, 철부지 어린 10대에겐 노리개 정도로 취급되고 있다.
마약 역시 근절이 불가하다. 매수자와 시장이 있기 때문에 마약은 엄격한 단속에도 남미 각국에서 끊임없이 공급되고 있다. 마약은 가정파탄과 나아가 국가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백해무익 독약이다.
현재 시애틀 일대 천막촌의 비참한 홈리스 상당수가 마약 중독자로 알려지고 있다. 시당국도 뾰족한 해결책을 강구하지 못해 오히려 그들 일부를 호텔로 수용하는 야릇한 해결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코로나 사태 하에서 실업자가 늘어나고 주택을 비롯해 식품과 일반물가가 급격히 상승해 고정 수입자에게는 상당한 부담과 애로가 발생하고 있다. 이것이 범죄증가의 큰 원인으로 볼 수 있다. 코로나 사태하의 생활상은 그 이전에 비하면 완전히 비정상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미국은 이전 미국이 아니다. 지구촌 최대 부국인 미국의 도시마다 홈리스가 진을 치고 주위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가 하면 최대강국으로 알려진 미국의 대외 영향력도 점차 쇠퇴일로에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듯 러시아와 중국이 이전에 보지 못한 완강한 태도로 미국에 대응하고 있고 심지어 북한마저 UN결의를 공공연히 무시하면서 미국에 도전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과거 미국은 월남전과 아프간 철수작전에서 취약점을 유감없이 노출했다. 현재 러시아가 침공한 우크라이나 문제나 전운이 상존하는 대만 문제 등을 놓고 중국과 러시아를 상대로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따라 미국의 현주소를 가늠할 수 있을 것 같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타코마한국학교, 특별한 한국어 여름학교 캠프 연다
- KWA대한부인회 평생교육원 봄학기 수료식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시애틀 뉴스
- 오리건 해안 홍합채취 금지됐다
- 코스트코 핫도그 가격 '1.50달러' 안올린다
- 시애틀찾은 연방의무감 "고독은 전염병, 우리 모두 대처해야"
- 워싱턴주지사 출마한 퍼거슨장관 공직자 윤리위반 시비
- 워싱턴주 식당서 오늘부터 플라스틱용기 사용금지된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뉴스포커스
- '가스 폭발' 기억하고 있는 포항 시민들 "산유국 되나" 들썩
- 백종원 찾은 청도 '그 맛집'…"밀양 성폭행범이 돈 없어 살려달라 해 고용"
- 참치김칫국·감자수제비…김호중 '서울구치소' 식단에 누리꾼 "잘 나오네"
- 尹 "동해에 140억 배럴 석유·가스 가능성…내년 상반기 중 결과"
- 최-노 '세기의 이혼' 판결에 등장한 '정경유착史'…'비공개' 원칙 어겼나
- 서울경찰청장 "민희진 조사하면 윤곽 나올 것…차두리 명예훼손 곧 결론"
- 대통령실, '尹 격노설' 관계자발 보도에 '부정확' 선 그어
- 의협 "의사 총파업 투표"…동네의원 "국민 반감만 커질 것"
- 22대 국회 개원했지만…가상자산 '2단계 입법' 첩첩산중
- 면세업계, 임대료·송객수수료 딜레마…"하반기엔 웃을까"
- '세기의 이혼' 판결에…쇄신 나선 SK그룹 사업 재편 영향권
- 이준석 "여당이 '김정숙 특검법' 발의?…두 글자로 줄이면 생쇼"
- 큰 싸움 예고한 의협…"4~7일 총파업 회원투표"
- 5㎏짜리 '오물풍선' 서울서만 96개…차량 유리도 파손
- "밀양 여중생 성폭행범, 딸 낳고 맛집 운영…백종원도 방문"
- 개혁신당 이기인 "사망 훈련병 지휘관 ○○○ 중대장"…실명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