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여교사 길거리서 폭행당해 중상

시애틀 차이나타운서 남자친구와 변당해


시애틀지역 일본계 여교사가 길거리에서 폭행을 당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현재로선 이 사건이 아시안을 상대로 하는 증오범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일본계인 노리코 나수씨와 그녀의 남자친구인 마이클 포펜바거는 지난 달 25일 시애틀 차이나타운 7가와 킹 스트릿을 걸어가다 갑자기 달려든 한 남성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나수씨는 “당시 한 남성이 양말에 돌을 집어넣은 뒤 이를 쌍절곤처럼 휘둘러 내 코와 이가 부러져 하버뷰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녀의 남자친구인 포펜바거도 머리를 8바늘이나 꿰매는 수술을 받아야했다.

나수씨는 현재 노스쇼어 교육구내 잉글무어 고교에서 일본어를 가르치는 교사로 재직중이며 백인인 남자친구는 간호사인 것으로 파악됐다.

시애틀 경찰은 현재 피해자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검은색 재킷을 입었던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용의자는 흑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애틀 경찰은 “현재로선 이번 사건이 특정 인종을 겨냥한 증오범죄로 단정할 만한 증거는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수씨의 동료들은 용의자가 아시안에 대한 증오심을 갖고 범행을 한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킹 카운티 검찰에 따르면 인종을 기반으로 하는 증오범죄는 시애틀지역에서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킹 카운티내에서는 지난해 모두 59건의 증오범죄가 발생해 전년 도인 지난 2019년 39건에 비해 20건이나 급증했다. 올해도 현재까지 모두 7건의 증오범죄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아시안을 겨냥한 범죄는 2건이 포함돼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아시안에 대한 증오범죄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증오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실제 범죄가 늘어난 것도 있지만 관련 신고가 늘어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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