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벨뷰 산사태 집주인 "시가 500만 달러 내놔라"소송
- 22-03-12
"벨뷰시가 낡은 석면시멘트 수도관 방치해 결국 집 무너져"
<속보> 지난 1월 인근 수도관 파열로 인한 발생한 산사태로 집이 대파됐던 벨뷰 서머셋 집주인이 벨뷰시를 상대로 500만 달러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벨뷰 시정부가 낡은 수도관 대체 및 사전경고를 제대로 하지 않아 집이 파손됐다는 것이다.
당시 산사태로 집이 무너지는 피해를 봤던 존 서디 부부는 "산사태가 났던 1월17일 아침 집 뒤 고지대에서 직경 8인치의 수도관이 터져 흙 사태가 덮치면서 200만~300만달러에 달하는 집이 무너지고 카펫청소 영업장비, 자동차 6대 등 재산피해를 입었고 부인이 아직도 부상 치료와 충격에 따른 심리상담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디 부부의 위임을 받은 데이빗 브릭클린 변호사는 문제의 수도관이 50여년전에 가설된 석면시멘트 제품이라고 밝히고 이 수도관이 낡아져 터질 경우 현대식 철제 또는 플라스틱 수도관과 달리 재앙 급 피해를 일으키기 일쑤라고 주장했다.
브릭클린 변호사는 값싸고 제조하기 쉬운 석면시멘트 수도관이 1940~1980년대 북미주에서 널리 사용됐다며 현재도 이 제품이 미 전국의 수도관 중 10~20%, 벨뷰의 경우 거의 40%를 점유하고 있지만 시 당국은 제때 교체도, 위험에 대한 경고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석면시멘트 수도관이 개발도상국들에선 여전히 인기지만 이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라며 특히 석면이 발암물질로 규명된 후 미국과 캐나다에선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내구성이 강한 플라스틱 제품으로 대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벨뷰시 관계자는 지난 2020년 기준으로 약 236마일 길이의 석면시멘트 수도관이 벨뷰 지하에 매설돼 있다며 매년 1,100만달러를 들여 5마일 구간씩 교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도 문제지만 수도관 교체에 따르는 관련 인프라 공사가 많고 해당지역 주민들에게 수도공급을 일시적으로 중단해야 하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시 당국자는 서디 부부의 주택을 붕괴시킨 수도관 파열의 원인이 지반 움직임 등에 따른 자연적 현상 때문인지, 아니면 수도관 자체의 결함 때문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릭클린 변호사는 그러나, 어떤 이유든지 책임은 시정부 측에 있다며 땅과 수도관이 모두 시정부 소유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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