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나발니 "오는 13일 러시아 전역 반전 시위 촉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으로 꼽히는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일요일인 오는 13일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전역에서의 반전 시위를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발니 인스타계정은 이날 "미친 푸틴은 러시아 국민들이 전쟁을 반대한다면 가장 빨리 저지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계정은 "모든 이들이 떠나거나 겁에 질려 있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주말 마다 반전 시위에 가야 한다"면서 "당신은 전쟁과 죽음에 맞서는 운동에서 중추"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달 24일, 2차 세계 대전 이후 유럽 국가에서 가장 큰 공격인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했다.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에서 자신들의 행동을 우크라이나를 비무장하고 나치에서 벗어나게 하는 "특수작전"이라고 불렀다. 이에 대해 서방 국가들은 근거가 없는 변명이라고 반박했다.

시위 감시 단체인 OVD 인포레 따르면 러시아의 침공 이후 러시아 내에서 반전 시위로 억류된 시민은 1만3908명에 달한다.

나발니는 2011년 비영리단체 반부패재단(FBK)를 설립해 러시아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해왔다. 특히 2020년 1월 푸틴 대통령이 초호화 저택을 소유하고 있다고 폭로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활동으로 나발니는 반체제 인사로 낙인 찍혔으며, 2020년 8월에는 국내선 여객기에서 독극물 증세로 쓰러지기도 했다. 그는 독일에서 독극물 치료를 받고 지난해 1월 귀국하자마자 체포됐다. 그는 현재 복역 중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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