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도 대러 제재 '동참'…골드만삭스·JP모간 러시아 사업 철수
- 22-03-11
골드만삭스 러시아 직원, 두바이로 이동
지난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의 제재가 계속되면서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와 JP모간 체이스도 러시아에서의 사업을 줄이겠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이메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골드만삭스는 규제와 인허가 요건을 준수하며 러시아에서의 사업을 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주요 투자은행 중 러시아에서 철수하는 것은 골드만삭스가 처음이다.
JP모간도 성명을 통해 "세계 각국 정부의 지시에 따라 우리는 러시아에서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철수하고 있으며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은 제한적으로 활동하며 글로벌 고객들의 기존 업무를 돕고 러시아 관련 위험을 관리하며 직원들을 돌보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러시아 내 골드만삭스 직원 절반 가량이 두바이로 이동했거나 이동할 예정이다. 현재 골드만삭스 러시아 지사장을 비롯해 일부 직원들은 현지 직원들과 함께 러시아에서의 사업 철수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유럽 은행들이 러시아 익스포저(잠재적 위험에 노출된 대출 및 투자액)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 은행들의 익스포저 규모도 147억달러(약 18조589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말 기준 골드만삭스의 러시아 시장 신용 공여액은 6억5000만달러(약 7985억원)다.
전문가들은 은행들이 (러시아) 시장을 빠져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며 수개월 또는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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