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례 암살 모면한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유고 시 대책은?
- 22-03-08
루슬란 스테판추크 국회의장 후임자로 나설 듯…"러시아에 끝까지 저항"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12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거센 공세에 끈질기게 맞서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여러 차례의 암살 공격까지 받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 유고 시 우크라이나는 대안이 있을까. 우크라이나는 루슬란 스테판추크 국회의장이 후임을 맡아 러시아에 계속 저항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앤서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6일 CBS뉴스의 '페이스 더 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사망할 경우에 취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사망하더라도) 우크라이나는 어떤 식으로든 정부의 연속성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계획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주에만 체첸 특수부대를 비롯한 최소 세 차례 암살 위기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영국 아이뉴스는 7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이 사망하거나 부상 등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경우 루슬란 스테판추크(46) 국회의장이 그 자리를 이어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으로 일하면서 러시아에 대해서도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스테판추크 의장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학 시절부터 알고 지냈으며 지난해 10월 국회의장에 선출되기 전에는 그의 고문을 맡기도 할 정도로 젤렌스키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럽연합(EU) 가입 신청서에 서명할 때도 그의 옆에 자리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을 축하하고 국제사회가 조치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글을 자주 게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헌법에도 젤렌스키 대통령 유고 시 국회의장이 후임을 맡도록 되어 있다.
스테판추크 의장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우크라이나 영공을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해달라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요구에도 뜻을 같이한다. 그는 "(우크라이나 영공의) 비행금지구역 설정이 민간인 사상자를 최소화하고 무고한 아이들과 여성들의 생명을 구하며 세계를 새로운 핵 재앙으로부터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그는 러시아 제재에 대한 글로벌 기업의 참여도 독려했다. 지난 4일에는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러시아에서 영업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고 두 회사는 다음 날 러시아에서의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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