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의사당 난입 주도했던 시애틀지역 남성 석방

법원 “검찰이 위험한 인물이란 증거 제시 못했다”


지난달 연방 의사당 난입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됐던 시애틀지역 극우단체 회원인 30대 남성이 결국 석방됐다.

워싱턴DC 연방지법 베릴 하웰 판사는 3일 검찰이 프라우드 보이즈 회원인 아번의 이썬 노딘(30)에 대해 지역사회에 위험한 인물이고 도주 우려도 있다는 명백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며 재판 일까지 그를 석방하라고 판결했다. 다만 그의 생활 범위는 아번의 자택으로 제한되며 집안에 있는 모든 총기를 제거하는 조건 속에서 석방이 허용됐다.

다만 연방 대배심은 노던을 정부재산 파괴, 공무집행 방해, 정부청사 내 제한구역 무단침입, 의사당 밖 광장에서의 난동 등의 혐의로 기소하도록 평결했다. 이들 모든 혐의가 재판에서 유죄로 확정될 경우 노딘은 30년 이상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극우단체들로부터 ‘루피오 팬맨’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으며 바디빌더인 노딘은 지난 달 6일 연방 의사당에서 트럼프 지지 시위대들이 연방 의사당에 난입하기 직전, 극우단체인 프라이드 보이즈 회원들과 함께 극렬 시위를 벌이는 모습이 비디오로 촬영됐다. 특히 그는 핸드마이크를 들고 연설을 하면서 연방 의사당으로 향하는 모습이 비디오로 촬영됐다.

노딘은 시애틀과 포틀랜드 등 서북미지역에서 검은색 옷을 입고 여성들을 비하하는 한편 안티파 활동가들과 직접 몸으로 충돌하는 ‘프라이드 보이즈’의 시애틀 민병대장을 맡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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