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3.6% 급락 '약세장' 진입…우크라 전쟁 공포

미국 뉴욕증시가 러시아산 원유수입 금지 가능성에 급락했다. 유가가 14년 만에 최고까지 치솟으며 다우지수는 조정,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약세장에 진입했다.

◇다우 2.4% 급락…고점대비 10% 하락 '조정'

7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797.42포인트(2.37%) 내려 3만2817.38을 기록했다. 다우는 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 대비 10% 넘게 떨어져 조정에 들어갔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도 127.78포인트(2.95%) 급락해 4201.09로 체결됐다.

나스닥 지수는 482.48포인트(3.62%) 밀려 1만2830.96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지난 11월 사상 최고 대비 20% 이상 빠지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나스닥의 약세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덮쳤던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유가 폭등에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이날 증시는 유가 폭등에 일제히 급락했다. 한때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와 브렌트유는 130.50달러, 139.13달러까지 치솟으며 2008년 7월 이후 최고까지 폭등했다.

미국이 유럽과 더불어 러시아산 원유수입을 금지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여파다. 이란과의 핵합의도 지연될 우려까지 겹쳤다.

다만, 독일이 부정적 의견을 제시하며 이날 유가는 상승폭을 줄였다. WTI 4월 인도분 선물과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은 각각 3.2%, 4.2% 올라 배럴당 119.40달러, 123.2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유에 대한 우려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스태그플레이션(물가상승+경기침체) 공포로 이어졌다고 투자업체 에드워드존스의 모나 마하잔 수석투자전략가는 로이터에 말했다. 그는 "소비 성장이 휘발유 가격 급등에 타격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시장 전반에 강한 하방압력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주 1.6% 상승, 재량소비재 4.8% 추락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에너지(+1.57%)와 유틸리티(+1.31%)만 올랐다. 낙폭은 재량소비재(-4.8%) 통신(-3.74%) 기술(-3.7%)순으로 컸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이 S&P500 지수의 하락을 견인했고 금융주도 급격하게 빠졌다.

증시는 연초부터 불안했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치솟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올해 긴축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국채수익률(금리)이 급등했다. 여기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터지면서 인플레이션에 추가 압박을 가하고 있다.

시장은 이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에 불안했다고 NFJ투자그룹의 번스 매키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말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의 추가 상승까지 더해져 이번 시장 사이클의 후반기가 빠르게 종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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