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미국, 유럽 동참 없이도 러시아산 원유 금수할 듯”

미국이 유럽의 동참 없이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통신이 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들을 인용, 유럽의 동참 없이도 미국 단독으로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 문제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초기에는 유럽의 동맹국 참여 없이 러시아산 원유를 금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아직 미국은 수입 금지에 대해 최종 결정을 하지 않았고, 그 조치의 시기와 범위는 여전히 유동적이지만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미국이 단독 행동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유럽이 이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전체 수입산 원유 중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8%에 불과하지만 유럽은 러시아산 원유가 차지하는 비중이 27%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국이 먼저 단독제재를 취한 뒤 향후 추이를 봐가며 유럽의 동참을 유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으로 7일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싱가포르거래소에서 전거래일보다 20% 폭등한 139.13달러를 기록, 배럴당 140달러에 근접했다. 이는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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