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포스팅한 경찰간부 징계는 고작 '정직 하루'

킹 카운티 셰리프국, 흑인 겨냥해 ‘동물’표현한 캡틴 경징계 논란 


킹 카운티 셰리프국이 흑인 10대들을 상대로 인종 차별적인 단어를 사용해 페이스북에 포스팅한 셰리프국 간부에 대해 '무급 하루 정직'이라는 경징계를 내린 것으로 확인돼 '솜방망이 징계'논란이 일고 있다.

시애틀타임스가 입수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킹 카운티 셰리프국은 토드 밀러 캡틴에 대해 무급 하루 정직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밀러 캡틴은 지난해 3월 시애틀 브루클린에서 10대 흑인 소년들이 15세 소녀를 때리고 신발을 빼앗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기사와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다시 포스팅하면서 ‘동물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밀러 캡틴은 당시 ‘동물들’이라는 표현과 함께 “이것이 바로 요즘 도시 내부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들”이라고 썼다. 

이 같은 포스팅이 문제가 되자 밀러 캡틴은 “내가 포스팅했던 것은 흑인들을 겨냥한 인종차별적인 언사가 아니라 요즘 미국 도심에서 범죄를 유발하는 ‘사회 경제적 문제’를 언급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다른 사람들이 나의 의도와 다르게 글을 해석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고는 인정했다.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던 밀러 캡틴은 “동물들이라는 표현에 대해 범죄와 관련된 학문적, 사회학적 측면을 겨냥했던 것이지 인종을 겨냥한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시애틀타임스는 ‘흑인생명도 소중하다’(BLM) 사태와 관련해 시위자의 죽음과 관련해 무감각한 게시물을 올렸던 마이클 브라운 대원이 지난해 해고됐던 것에 비해서는 턱없이 경미한 징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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