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20% 폭등, 자본시장 일제 급락…항셍 3.3%-비트 5%↓

미국 지수 선물도 일제 급락

 

7일 유가 공포에 전세계 자본시장이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가 아시아 거래에서 배럴당 140달러에 근접하면서 아시아 증시는 물론 미국 지수선물도 급락하고 있다.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이날 싱가포르거래소에서 전거래일보다 20% 폭등한 139.13달러를 기록, 배럴당 140달러에 근접했다. 이는 2008년 국제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유가가 폭등하자 이날 오후 1시 현재 닛케이는 3.23%, 한국의 코스피는 2.24%, 호주의 ASX는 1.00% 각각 급락하고 있다. 중화권 증시도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가 1.48%, 홍콩의 항셍지수가 3.30% 각각 급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미국의 지수선물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다우가 1.10%, S&P500이 1.35%, 나스닥은 1.74% 각각 급락하고 있다.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도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같은 시각, 24시간 전보다 4.55% 급락한 3만7855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2위 이더리움이 5.56% 급락하는 등 나머지 암호화폐도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이는 전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NBC방송에 출연,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문제에 대해 유럽 파트너들과 함께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고위 관료들과 이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가능성에 대해 "그들이 무엇을 하든 상관없이 어떤 식으로든 조치를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국무장관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를 강력하게 시사한 것이다.

이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도 "하원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하는 법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미국은 국내 경제에 오는 충격을 고려해 러시아산 원유 금수는 취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자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 카드를 꺼낸 든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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