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대법원, 보스턴 마라톤 폭탄테러범 사형 확정
- 22-03-05
사망자 3명과 부상자 260여명을 초래한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사건의 주범의 사형이 확정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대법원은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범인인 조하르 차르나예프(28)에게 찬성 6대 반대 3으로 사형을 선고했다.
해당 사건은 형제 관계인 타메를란 차르나예프와 조하르 차르나예프가 함께 저질렀으나, 형인 타메를란은 테러 직후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살됐다.
이 사건의 1심을 맡은 매사추세츠 지방법원은 지난 2015년 차르나예프에게 적용된 30개 혐의를 모두 인정해 사형을 선고했다. 당시 배심원 12명은 만장일치로 사형을 결정했다.
그러나 5년 후인 2020년 보스턴 제1고등법원은 1심 재판부가 공정한 재판을 실시하지 못했고, 숨진 형 타메를란 차르나예프와 연관된 별도의 범죄에 대한 특정 증거를 배제했다면서 1심을 뒤집고 종신형을 선고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법무부를 통해 상고를 했고, 연방대법원은 지난해 상고를 수용했다. 4일 열린 3심에서 보수 성향 대법관 6명은 사형에 찬성했고, 진보 성향 대법관 3명은 2심에서 내려진 종신형이 옳다면서 반대했다.
보수 성향의 클래런스 토머스 판사는 "차르나예프는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수정헌법 제6조는 그에게 공정한 재판을 보장했다. 그리고 그는 그런 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조 바이든 행정부가 사형제 폐지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집행이 임박한 것은 아니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미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7월 법무부가 사형제도를 재검토하는 동안 사형 집행을 유예한다고 발표했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현 정부의 입장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차르나예프가 응당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믿지만, 사형 집행에 대해서는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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