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시위대가 자포리자 원전 방화 시도" 주장

4일 화재로 폭발 위기 놓였던 유럽 최대 규모 자포리자 원전

서방, 유엔 안보리서 강도 높은 규탄·러군 즉각 철수 요구

 

지난 4일 새벽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단지에서 폭발 사고와 함께 발생한 화재와 관련,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시위대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국영 러시아투데이(RT)에 따르면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밤사이 우크라이나 정권이 원전 인근 지역에 끔찍한 도발을 시도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군은 원전 주변 보호구역을 순찰하다 사보타주 그룹의 공격을 받았다"며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은 러시아군을 향해 총격을 가했고 러시아 순찰대가 교육 훈련용 건물에서 대피하자 우크라 사보타주 무리가 불을 질렀다"고 설명했다. 

이후 현장에 소방대원들이 도착해 불길을 가까스로 진압했으며, 도발 당시 피해 시설에 발전소 직원은 없었다고 코나르셴코프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현재 자포리자 원전 직원들은 시설 유지 및 방사능 상황 감시 등 업무를 정상적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4일 새벽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유럽 최대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 단지에 화재가 발생했다. 원자로 1호기 격실이 일부 손상되고 단지 밖 교육 훈련용 건물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 규모 원전 시설로, 폭발시 제2의 체르노빌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이에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이번 공격을 강도높게 규탄하고 러시아군의 즉각 철수를 요구했다. 

코나셴코프 대변인은 "이 모든 것은 우크라이나 정권이 범죄를 시도했거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가 자국 사보타주 및 외국인 용병들에 대한 통제력을 완전히 상실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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