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에 봉쇄된 마리우폴, 인도주의 통로 가동 요청…합의 이행 첫 사례 될까

닷새간 계속된 무차별적 공격…식수·전기·난방 공급 끊기고 식량 고갈 위기

도네츠크 최남단 위치…러 동부·크림반도 전선 잇는 전략적 요충지

 

5일 러시아군에 봉쇄된 우크라이나 동남부 전략항구 도시 마리우폴이 인도주의 통로 가동을 요청했다. 이번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지난 3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관련 합의를 이행하는 첫 사례가 된다. 

AFP 통신에 따르면 바딤 보이첸코 마리우폴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마리우폴이 며칠간 무차별적 공격을 받은 끝에 러시아군에 봉쇄됐다"면서 인도주의 통로 마련을 요청했다. 

보이첸코 시장은 "현재 인도주의적 문제 해결과 마리우폴을 봉쇄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요한 인프라를 복구하고 식량과 의약품을 들여올 인도주의 통로 설치 및 전쟁 중단 실시가 우리의 우선 과제"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정부 대표단은 지난 3일 2차 휴전협상에서 민간인 대피 및 의약품·식량 전달을 위한 인도주의 통로 공동 제공에 합의하고, 통로가 가동될 때에는 전쟁을 일시 중단하기로 한 바 있다. 

마리우폴에 인도주의 통로가 마련되면, 이번 합의 첫 이행 사례가 된다.

아조프해를 낀 항구도시 마리우폴은 러시아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득세한 도네츠크주 최남단에 있는 인구 45만 규모 도시다. 함락 시 동부전선과 크림반도 남부전선이 하나로 이어져 러군의 동남부 우위가 막강해진다. 이 때문에 우크라군과 러군 양측 모두 필사적인 공격과 방어로 격전을 벌여왔다.

5일째 쉼없이 계속된 포격으로 식수와 난방, 전기 공급이 끊기고 식량도 고갈돼 인도적 위기가 심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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