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다운타운 3가-파인, 파이크 일대 '범죄소굴'됐다

4일 사이에 2명 총격으로 목숨 잃어

 

시애틀 다운타운 3가와 파인 및 파이크 교차로 일대가 새로운 범죄의 소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다운타운 변두리인 베트남 타운의 ‘리틀 사이공’에서 노상 마약 사범들을 경찰이 단속한 후 우범자들이 이곳으로 몰려와 각종 범죄를 서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 4일 사이에 2명이 총격을 받아 목숨을 잃었다. 

이곳에선 마약거래가 성행하고 중독자들이 공공연하게 펜타닐을 흡입하며 술과 전자제품 등 장물을 파는 좀도둑들이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급기야 경찰이 집중적으로 배치돼 단속을 하고 있지만 범죄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지역 주민들은 이곳 맥도널드 식당 앞에서 지난 27일 한 50대 남자가 총격 받고 사망했지만 경찰은 예전처럼 도로를 차단하거나 버스를 우회시키지 않아 행인들이 흰 천으로 덮인 시신을 목격했다며 “이젠 살인사건이 일상이 된 듯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일 밤 7시 15분께 3가와 파인 교차로 일대에서 15살 소년이 총격을 받고 달아났으나 얼마가지 못해 쓰러졌고 하버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목숨을 잃었다. 

시애틀 경찰국의 패트릭 미처드 형사는 노상에서 마약에 취해 있는 상태는 범죄가 아니며 이제는 마약소지 조차도 경범죄 처벌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경찰이 할 수 있는 일은 그를 병원으로 이송해주는 정도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을 선거구로 둔 앤드류 루이스 시의원은 “이곳 치안이 늘 그래왔다”고 지적하고 보다 광범위하고 보다 지속적인 치안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브루스 하렐 시장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인들 사이에 장사 잘 되는 곳으로 인기 있었던 이 지역에선 유명 빵집 ‘피로슈키 피로슈키’가 지난 2월27일 잠정적으로 문을 닫기 전에도 작년 한 해 동안 3가 선상의 스타벅스를 비롯해 19개 요식업소 및 소매상들이 폐업했다고 시애틀 타임스가 보도했다.

맥도널드도 최근 치안 문제로 인해 장사를 접고 치안이 안정될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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