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64㎞ 호송대, 키이우 30㎞ 앞에서 멈췄다…왜?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에서 길이 64㎞로 알려진 러시아의 거대한 군용차량 대열이 3일 동안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영국 국방부가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호송대의 규모를 보여주는 최근 위성사진은 키이우 전면 공격이 임박했다는 두려움을 불러일으키며 전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었다.

그런데 석연치 않은 이유로 호송대 행렬이 3일째 제자리에 머물고 있다.

영국의 BBC는 이를 두고 세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예상치 못한 우크라이나 군의 저항, 러시아 군대의 낮은 사기, 자연재해 등이다.

영국군은 일단 예상치 못한 우크라 군의 게릴라전으로 호송대의 진전이 멈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가능성은 식량과 연료가 부족해 러시아 군의 사기가 크게 떨어졌을 수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크라 특유의 토양 때문일 수 있다. 매년 3월이면 우크라이나 땅이 진흙탕으로 변하는 이른바 '라스푸티차' 현상이 발생한다.

타이어 관리나 유지·보수가 제대로 안 된 러시아 군용차들이 진흙탕에 갇혀 이동이 어려워졌을 수도 있다.

현재 러시아군 차량 행렬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멈춰 서 있지만 향후 어느 시점에는 수도 키이우로 재진격할 가능성이 크다. 또 다량의 무기를 보유하고 있어 포병, 보병 등과 함께 키이우를 공격하는 작전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BBC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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