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고립 상황"…러 과학·수학계, 푸틴에 전쟁 강력 항의

최소 6900명 이상 공개 서한에 서명

국제적 고립·과학계 일정 차질 언급

 

3일(현지시간) 러시아 과학·수학계 등 인사 약 7000명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전쟁에 강력 규탄하는 공개서한에 서명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러시아 과학전문 웹사이트 trv-science.ru에 올라온 서한에는 "러시아 과학자들과 언론인들은 자국군의 우크라이나 군사적 침공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고 적혀있었다.

서한은 "러시아는 국제적 고립 상황에 처해있다"며 "심도 싶은 과학적 교류나 다른 나라 과학자들과 협력할 가능성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정학적인 이해관계가 죽음과 유혈사태를 정당화할 수 없음을 확신한다. 전쟁은 우리나라에 막대한 손실만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러시아 침공에 따른 전 세계의 반발은 러시아 과학계 일정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러시아의 도움 없이 우주정거장을 궤도에서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유럽우주국(ESA)은 러시아 발사대를 이용해 유럽탐사선을 화성에 착륙시키는 공동 임무가 올해 진행될 가능성은 희박해졌다고 밝혔다.

오는 7월로 개최 예정된 국제 수학자대회가 취소되기도 했다.

이번 서한에 서명한 인사들은 최소 6900명 이상이다. 이들은 러시아를 "군사 침략국 이며 따라서 불량국가"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그 결과 최근 러시아 당국이 통과시킨 법안에 따라 벌금이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의회는 반전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기 위해 또다른 법안을 제출한 상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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