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우크라 침공으로 美 물가↑ 지출-투자↓ 가능성

유가 계속 크게 오르면 인플레 0.9%p ↑ 성장률 0.5%p↓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미 경제에 영향력을 끼칠 가능성을 재차 언급했다.

파월 의장은 3일(현지시간) 상원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우크라이나 상황이 미국 경제에 다양한 통로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인플레이션을 더 끌어 올리고 소비지출과 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여전히 이번 전쟁의 절대적 영향력이 얼마나 될지는 불분명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지금까지는 원자재, 특히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것을 파악했다"며 최소 단기적으로라도 인플레이션에 상방압력을 가하는 방식으로 "우리 미국 경제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적으로 위험심리 하락과 이에 따른 투자 감소를 목격할 수 있다"며 "사람들이 지출을 유보할 수도 있다. 공급과 수요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를 분명하게 확인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파월의 발언은 전일 하원금융위원회에 출석해 내놓은 것과 대동소이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유가가 계속 올라 미 경제에 영향을 끼치면 부양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유가는 지난해 말 배럴당 75달러에서 이날 110달러를 넘겼는데 이 같은 유가 상승세가 계속되면 인플레이션을 거의 0.9%포인트(p) 끌어 올리고 성장률은 0.5%p 가까이 낮출 수 있다고 그는 예상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 전쟁이 연준의 금리일정을 바꾸지는 않았다고 확인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침공이 발생하기 전까지 생각했던 일정을 계속 가지고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전날 하원 청문회에서 파월 의장은 오는 14~15일 통화정책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p 올리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