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정부가 러시아 침공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인 의용군을 모집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국내 한 누리꾼이 한국과 일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입대 문의를 한 과정을 밝혔다. 

지난 1일 국내 한 누리꾼은 네이버 지식인에 "우크라이나 외국인 군대 입대 관련해서 답장이 왔다"며 "한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에는 아무리 (입대 관련) 문의를 해도 답장이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일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는 답장이 왔는데 '자위대 경험이 있냐'고 하더라"라며 "왜 한국에 있는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답을 해주지 않냐"고 토로했다. 

함께 공개한 대화창 사진에서 그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우크라이나 정부가 외국인 의용군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했다"라며 "우크라이나 군대에 들어가서 싸우고 싶다. 자유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죽을 것이다. 메일을 보냈으니 답장을 달라"라고 했지만 주한 대사관 측은 메시지를 확인만 할 뿐 답신을 하지 않았다. 

반면 일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는 같은 내용의 질문에 "자위대 경험이 있느냐"고 즉각 답했다. 

한편, 최근 우크라이나 정부가 외국인 의용군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전한 뒤인 지난 2일 마이니치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 관계자는 1일까지 외국인 의용군에 일본인 약 70명이 지원했으며 전원 남성이라고 밝혔다. 이 중 약 50명은 전직 자위대원 출신으로 과거 프랑스 외인부대 복무자도 2명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또 일본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최근 대사관 트위터에 "우크라이나방위부대 외국인군단 동원 요청에 일본 여러분이 많은 문의를 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며 "후보에 대한 조건의 하나는 자위대 경험 등 전문적 훈련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