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장비 수출통제 이어…바이든 "러 석유 금수도 배제 안해"
- 22-03-03
보좌관들은 정책 역효과 우려…"미국내 소비 줄이는 방안 검토"
EU는 러에 천연가스 40%·석유 25%의존…미국은 원유 8% 수입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석유 수입 금지 등의 직접적인 대러 에너지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도 고려하고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논의 테이블에서 배제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답했다. 다만 백악관 당국자들은 러시아산 석유·가스 제재가 소비자 가격만 올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잇따라 내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해 여러 제재가 쏟아졌지만 그간 서방은 에너지 제재는 착수하지 못하고 있었다. 러시아는 전세계 원유의 11% 천연가스의 25%를 수출하고 있어, 대 러시아 에너지 제재가 이뤄질 경우 글로벌 경제 전체에 타격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말에 앞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미국이 러시아 석유·가스 산업에 제재를 가할 가능성이 매우 열려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키 대변인은 에너지 시장이 요동칠 가능성도 고려에 두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도 잃지 않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유가는 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고 공급 차질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대러 석유·가스에 대한 제재가 없음에도 미국내 무역상들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보류하는 통에 시장 교란이 발생하고 있다.
직접적인 수입금지는 아니지만 3일 미 상무부는 러시아군 지원을 위한 핵심 수입원인 러시아 정유사를 대상으로 수출통제에 착수했다. 석유 및 가스 추출 장비에 대한 수출 통제를 통해 러시아의 장기적인 정유 능력 유지에 필요한 기술에 타격을 가하려는 목적이었다. 아울러 로이터통신은 미 정부가 러시아 에너지 재벌들의 개인과 자산, 기업 자체에 대한 제재를 준비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미 유럽연합(EU) 및 다른 동맹국들과 함께 러시아 통화, 상업은행 부문, 항공사 등을 무력화시키기 위한 제재도 가했다. 하지만 이 모든 제재는 여전히 가스나 원유 수입이 아닌 우회적 조치라 얼마나 러시아에 타격이 갈지는 미지수다.
이에 공화당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러시아에서 나오는 모든 석유 배럴에는 피가 섞여 있다"(민주시민이나 주변국의 피가 섞여 있다는 뜻)며 더 강하게 러시아를 압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EU 국가들은 천연가스 공급의 40%와 석유 공급의 25%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미국의 전체 원유 및 정유제품 수입량 중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7.9%로, 캐나다와 멕시코에 이어 3위다. 미국 원유 공급에 러시아가 절대적인 비중이라고는 할 수는 없지만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는 있는 수준이다.
이런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의 말에도 실제로 러시아에 수입금지 제재가 내려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에 따르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수석 부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우리는 세계 에너지 공급을 줄이는 데 전략적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유가가 급등하고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내의 높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정치적 피해를 보는 상황인데 러시아 석유를 겨냥해 제재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이다.
장-피에르 부대변인은 "에너지 제재를 가하면 미국인들의 주유소 석유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면서 대신 장기적으로 동맹국들과 함께 러시아의 에너지 기축국 지위를 약화시키려고 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백악관 보좌관들도 언론에 현재로서는 당장 에너지 제재를 하지 않을 것을 시사하고 있다. 바라트 바라무르티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부위원장은 미 언론 MSNBC에 에너지 제재도 테이블에 여전히 있지만 "백악관은 역효과를 낼 수 있는 조치를 취하기를 원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데일립 싱 백악관 국제경제담당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 세계 에너지 공급을 유지하면서 미국의 러시아 석유 소비를 줄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시애틀 뉴스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시애틀 매리너스 너무 잘하고 있다-AL 서부지구 선두 질주중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 UW캠퍼스에서도 친팔레스타인 시위 시작됐다
- 워싱턴주 20대 여성 "한국 인기라면 불닭볶음면 먹고 응급실로"주장
- 워싱턴주, 간호사에게 미국서 최고로 좋은 주다
- 워싱턴주 해변 2곳 미국 최고해변 25에 포함됐다
- 미국 주택보험료 23% 폭등했지만 그나마 워싱턴주 최저수준
뉴스포커스
- 김웅, 국힘 퇴장 속 유일하게 채 상병 특검법 '찬성표' 던져
- 미코 금나나 극비 결혼설…"상대는 26세 연상 건설 재벌, 딸 1명"
- 입주민 벤츠 빼주다 12중 추돌 경비원 억대 소송…"억울하다"
- 채상병 특검법 국회 통과, 또 거부권 정국…수세 몰린 용산
- 민희진, 단독으로 뉴진스 계약 해지할 권한 요구…"불합리한 간섭 때문"
- 직장인 10명 중 5명 "육아휴직·근로단축 제도 사용 '언감생심'"
- 韓아이들 평균키 3~7㎝ 늘었다…男15세, 女14세 되면 '다 컸다'
- 혈세로 뱅크런 막았더니…새마을금고 '5천억 배당잔치'
- 민원인 욕설전화땐 바로 끊는다…공무원 이름 비공개 '신상털기 차단'
- 정부 "의료계와 1:1 협의체 논의도 가능…전공의 돌아와 달라"
- 여야, 채상병 특검법 합의 불발…민주, 강행 처리 예고
- '범죄도시4', 개봉 7일 만에 500만 돌파…거침없는 흥행 [Nbox]
- 박지원, 김진표 향해 "개XX" 욕설…"진심으로 사과"
- 여야 하나씩 양보한 이태원특별법…채상병특검은 '막판 줄다리기'
- 지역인재 선발 1071명→2238명…현 고2, 지방의대 입학길 넓어진다
- 초등학생도 저소득층 장학금…국민연금 '일부' 조기수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