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군사력 '22위'가 '2위'랑 싸워 버티는 이유
- 22-03-04
전차·자주포 등 전력 규모는 러시아군이 '절대적' 우위
우크라, '재블린' 대전차미사일 등 서방무기 효과적 활용
'세계 군사력 22위'에 불과한 우크라이나가 미국 다음의 군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는 러시아의 침공에도 결사항전하며 버티고 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군의 침공 개시 이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 함락은 시간문제'란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국제사회의 연이은 지원에 우크라이나군의 전력은 점차 강해지고 있는 듯하다.
반면 러시아군은 '전광석화' 작전에 사실상 실패한 데다 국제 여론전에서마저 참패하면서 심각한 사기 저하 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이 외신들을 통해 전해지고 있다.
세계 군사력 순위를 매년 평가하는 '글로벌 파이어 파워'(GFP)가 최근 발표한 각국의 국가 순위를 보면 '2위' 러시아는 정규군 85만명에 예비군 25만명 등 총 135만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22위' 우크라이나는 정규군 20만명, 예비군 25만명 등 50만명에 불과하다.
특히 전차 1만2000여대와 전투기 1500여대를 보유한 러시아군은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해 T-72·80 전차, 2S19 '므스타(Msta)-S' 자주포, TOS-1 '부라티노' 다연장 로켓발사기 등 주요 자산을 총동원했으나, 우크라이나군의 '예상 밖' 항전에 벌써 1주일째 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우크라이나는 옛 소련의 일원이었던 만큼 기본적으로 러시아와 비슷한 무기체계를 갖고 있다. 러시아의 주력전차 중 하나인 T-80은 현재는 우크라이나에서만 생산된다. 우크라이나는 이를 개량한 T-84도 개발했다. 자주포 역시 러시아와 같은 2S19 등을 주로 사용한다. 그러나 군사력 순위가 보여주듯 모든 무기의 보유량 자체가 러시아보다 압도적으로 적다.
우크라이나는 지난 1991년 옛 소련으로부터 독립할 때만 해도 세계 군사력 4위 국가였다. 옛 소련이 남기고 간 핵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1994년 12월 미국·영국·러시아 등과 '부다페스트 안전보장 각서'를 체결하면서 주권과 영토 보장의 대가로 당시 보유량 기준으로 '세계 3위'에 이르렀던 핵무기를 모두 러시아에 넘겼다.
이처럼 우크라이나의 전력 규모 자체는 러시아에 비해 열세지만, 현재 러시아군과의 전쟁 과정에선 서방국가들로부터 지원받은 무기류를 십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군을 상대로 위력을 발휘하는 대표적인 무기는 미국이 2018년 수출한 대전차미사일 FGM-148 '재블린'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2일(현지시간)까지 이 무기를 활용해 러시아 전차 211대, 장갑차 862대, 기타 군용 차량 355대에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길이 1.2m, 무게 22.3㎏의 '재블린'은 미사일을 발사한 병사가 현장을 떠나더라도 탑재된 적외선 탐지장치를 이용해 표적까지 자동으로 날아간다. 공격받는 입장에선 최초 발사 지점을 파악하기가 어려울 수 있단 얘기다. '재블린'의 사거리는 2.5~5㎞로서 최대 유효 사거리가 4~5㎞ 수준인 러시아군 전차를 상대하는 데 유용하다. 헬기와 같은 공중 목표물에도 쓸 수 있다.
이런 가운데 2일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 각종 무기와 군수물자를 지원하거나 지원 의사를 밝힌 나라는 미국 등 19개국에 이르고 있다. 보급로 유지가 힘든 러시아군과 달리, 우크라이나군의 전력은 점차 강화되고 있단 얘기다. 실제 러시아군은 전투가 장기화되면서 식량·연료 부족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정부는 '재블린'을 비롯해 3억5000만달러(약 4200억원) 규모의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추가 지원할 예정. 독일도 '분쟁 지역에 무기 수출을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깨고 대전차 무기 1000기, 지대공미사일 '스팅어' 500기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했다. 프랑스·영국·네덜란드·스웨덴·핀란드·스페인 등도 군사장비 지원을 약속했다.
또 해외 각지에서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의용군 참전 의사도 잇따르고 있다. 전직 영국군 공수부대원 150명이 실정법 위반 논란 속에 우크라이나로 떠났고. 미국 육군·해병대 출신 전직 군인으로 구성된 '전방관측단'(FOG) 소속 전투원 20여명도 지난달 말 키이우에 도착해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재블린', 총, 탱크, 헬리콥터 등 모든 무기로 적을 몰아내는 자들을 피해 점점 더 많은 점령군(러시아군)이 러시아로 도망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 군대와 국경수비대, 영토방위군, 심지어 평범한 농민들도 매일 러시아군을 생포한다"며 "포로들은 '왜 여기 왔는지 모른다'고 말하고 있고 적의 사기는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고도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 당국자도 "러시아 병사들이 자신들의 임무에 대한 불만 때문에 차량을 파괴하고 무더기로 항복했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 KWA평생교육원, 신규개설 '스마트폰 클래스' 인기 최고(영상)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 전북자치도, 시애틀 경제사절단 대상 투자 설명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로 그리즐리 곰이 돌아온다
- 델타소속 보잉 여객기 이륙 뒤 비상 탈출 미끄럼틀 떨어져
- 시애틀지역 펜타닐 중독 이렇게 심각하다니...아이 3명 과다복용 중태
- 마이크로소프트 예상 뛰어넘는 실적 내놨다
- 시애틀지역 남성, 변심한 여친 납치해 역주행다 80대 치어 숨지게
- 시애틀 연방검찰, 바이낸스 창업자에 징역 3년 구형
- 워싱턴주 전기차 리베이트 준다…조건은 다소 까다로워
- 시애틀지역 운전자 테슬라 자율주행으로 운전하다 사망사고
- <속보>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 총격 사망자는 해군 의사 출신(영상) -
- 머클슛 카지노서 '이유없이' 칼로 찔러 살해
- 워싱턴주 주민들 도박 중독 얼마나 빠져있을까?
- 워싱턴주내 늑대 크게 늘어났다
- 워싱턴주지사 후보 세미 버드, 공화당 공식 지지따냈지만
뉴스포커스
- 알레르기 비염·소화불량 한약도 건강보험…29일부터 적용
- 의협 '증원 백지화' 결의문…임현택 "죽을 각오로 의료농단 저지"
- 의대 추가 개강·실습 운영…의대생 복귀 기미 없어 대학들 노심초사
- K팝 '멀티 레이블' 위험성 드러낸 '민쏘공'…하이브 시총 1조 하늘로
- "주말 다들 이거 봤어?"…'범죄도시4' 닷새만에 400만 흥행 눈앞
-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 "'채 상병 수사 외압' 법·원칙 따라 성실 수사"
- 김건희 여사, 공개행보 열어줄 '키'…영수회담이 만들까
- 판사 출신 변호사 "민희진이 배임? 방시혁은 에스파 폭행사주냐"
- '올림픽 진출 실패'에 고개 숙인 황선홍, 'A대표팀 내정설'에는 격앙
- 첫 영수회담…고물가·의료대란에 지친 시민들 "민생, 또 민생"
- "5·18은 북한 폭동" 전광훈 검찰 송치… 유공자 명예훼손 혐의
- 조국 "이재명과 연태고량주 마셨다"…고급 술 논란 일축
- 나훈아, 인천 공연서 은퇴 공식 언급 "여러분이 서운해 하니까 그만두는 것"
- 황선홍 감독 작심발언 "한국 축구, 시스템 바꿔야…난 비겁한 사람 아니다"
- "굴종 대북정책" "남북대화 복원" 판문점 선언 6주년에 여야 충돌
- 의협 "정부, 의대 교수 범죄자 취급…털끝 하나 건드리면 총력 투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