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침공, 푸틴의 몰락 앞당겼다"-러시아 전 석유 재벌

푸틴 정적 호도르코프스키 프랑스24TV 인터뷰

"우크라 침공, 편집증적 푸틴의 감정적 행동"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이길 수 없는 전쟁'을 벌인 뒤 스스로의 몰락을 앞당겼다"

푸틴 대통령의 정적인 전 석유재벌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는 2일(현지시간) 프랑스24TV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호도르코프스키는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결정은 점점 편집증적(paranoid)으로 변해가는 감정적(emotional)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침공은) 자살행위"라며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키예프)와 제2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를 점령하더라도 푸틴은 이길 수 없다. 이는 그의 종말을 앞당길 뿐"이라고 강조했다.

호도르코프스키는 한때 러시아 최대 석유재벌이었으나 2003년 탈세 등의 혐의로 체포돼 유죄판결을 받고 10년간 수감 생활을 했다.

그는 "(푸틴) 정권은 부패할 것"이라며 "1년 내지 2년의 시간이 걸리겠지만 푸틴 정권은 경제의 붕괴로 종말을 맞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호도르코프스키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하기 전 평생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이젠 '역사적인'(historic) 실수를 저질러 버렸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그(푸틴)는 미친 사람이 아니다. 편집증적인 노망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지만…… 그는 살해당할까 두려워하고 있다. 하지만 임상적 관점에서 봤을 때 미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20년이 넘는 집권 기간 동안 진실을 말하기를 두려워하는 참모진에 둘러싸여 있었으며,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과소평가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 꽃으로 환영받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이 정도 (저항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확신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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