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EU 모두 러 제재에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포함

미국과 유럽연합이 러시아의 스위프트(국제결제시스템) 퇴출에 이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도 제재 대상에 포함키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뤼노 르 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날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암호화폐를 포함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EU 재무장관 회의 직후 가진 기자 회견에서 “러시아가 암호화페를 통해 대러 제재를 우회할 가능성이 크다”며 “EU 회원국들은 암호화폐를 대러 제재 대상에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스위프트 제외가 매우 효과적이어서 러시아의 금융체제를 무너트렸다"며 "루블의 폭락이 이를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선진 7개국(G7) 의장국인 독일의 크리스티안 린드너 재무장관도 "러시아 제재 대상인 인물과 기관이 규제대상이 아닌 암호화폐 자산으로 우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며 이를 확인했다.

미국도 EU를 추종할 것으로 보인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암호화폐 네트워크가 러시아가 제재를 회피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경우, 자금세탁 방지법에 해당하기 때문에 제재의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에도 암호화폐는 소폭 하락에 그치고 있다. 3일 오전 9시50분 현재 비트코인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0.44% 하락한 4만397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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