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 소아·청소년 대상 코로나19 백신효과 '성인과 비슷' 확인
- 22-03-03
2차 접종 후 14~149일이 가장 높아
16~17세 3차접종 후 백신효과 81%
5세에서 17세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실시한 결과, 코로나19 백신이 실제로 해당 연령대의 응급실 또는 입원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공개됐다.
연구팀은 소아·청소년들 또한 성인들과 마찬가지로 백신 효과는 2차 접종 후 감소했으나 3차 접종 후 81%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밝혔다.
3일 미국 리젠스크리프 연구소 등 공동 연구팀은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 2차 접종이 소아·청소년의 코로나19 관련 응급실 방문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는 첫 사례 연구 결과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질병 발병·사망률 주간보고서(MMWR)'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5~17세 연령 소아·청소년 중 2021년 4월부터 2022년 1월까지 미국 내 10개주에서 응급실 긴급한 상황에서 진료와 치료를 받은 3만9217명과 병원에 입원한 1699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응급실을 방문한 12~15세 및 16~17세 청소년의 경우 2회 투여 후 14~149일째 백신 효과는 각각 83% 및 76%였다. 각 해당 연령대별로 백신 2차 접종 150일 이상 뒤 효과는 각 38%, 46%로 나타나 시간이 지나면서 백신 효과가 감소한 것이 확인됐다.
5~11세 연령의 경우 오미크론 우세기간 중 2차 접종 14~67일째 백신 효과는 51% 수준이었다.
또 16~17세 연령 청소년들 중 백신 3차 접종을 받은 지 7일 이상 지난 뒤 백신 효과는 86%로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델타 변이가 유행했던 시기에 비해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면서 백신 효과는 떨어졌다. 그러나 3차 접종을 받은 16~17세의 경우 오미크론 우세 기간 중에도 백신 효과는 81%로 증가했다.
또 병원에 입원한 12~15세 및 16~17세 청소년의 경우 2회 투여 후 14~149일째 백신 효과는 각각 92% 및 94%였다. 각 해당 연령대별로 백신 2차 접종 150일 이상 뒤 효과는 각 73%, 88%로 나타나 마찬가지로 시간이 지나면서 백신 효과가 감소했다. 5~11세 연령의 경우 2차 접종 14~67일째 백신 효과는 74%였다.
다만 연구팀에 따르면 5~11세 연령의 경우 통계적 사례별 백신 효과 범위가 넓어 명확한 백신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선 향후 보다 많은 사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전반적으로 백신 효과는 연령대별 차이보다는 유행 중인 바이러스 종에 따른 차이가 더 컸다.
연구팀은 "16~17세의 경우 백신 부스터(3차접종)가 중요한 보호 효과를 제공한다는 강력한 증거를 얻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부모가 가족들을 위해 결정을 내릴 때 고려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정보다"고 말했다.
그라니스 리젠스트리프 연구소 부사장 겸 미국 인디애나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성인에서 보고된 것과 유사한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백신이 어린이와 청소년 모두에서 심각한 중증 코로나19로 진행되는 것을 저지해 응급실 방문과 긴급 진료를 위한 병원방문을 예방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12세에서 17세 사이 연령대에서 백신 효과를 나타냈으며 충분한 데이터가 있다면 5~11세 연령에서도 이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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