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최우선순위는 물가 통제…코로나와 계속 싸울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제 최우선 순위는 물가를 통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의회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가진 국정연설(연두교서)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가정들의) 이득을 빼앗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우리의 경제는 대부분의 예측보다 빠르게 회복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은 기업들이 공장에서 제품 생산을 유지할 만큼 충분한 노동자를 고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팬데믹은 또 세계 공급망에 차질을 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장이 문을 닫으면 물건을 만드는데도, 물건을 창고에서 가게로 옮기는데도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가격도 오른다"면서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자동차 가격 상승을 예로 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에겐 선택지가 있다"면서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한 가지 방법은 임금을 낮추고 미국인들을 더 가난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저에겐 인플레이션과 싸울 더 나은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Δ임금이 아닌 비용 절감 Δ미국 내에서 더 많은 자동차와 반도체 생산 Δ더 많은 인프라 건설과 혁신 추진 Δ미국에서 더 많은 상품의 빠르고 값싼 이동 Δ더 많은 일자리 창출 등을 해법으로 제시하면서 "외국의 공급망에 의존하는 대신 미국에서 그것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학자들은 그것을 '우리 경제의 생산능력을 증대시킨다'고 부르지만, 저는 '더 나은 미국을 건설하는 일'이라고 부른다"면서 "인플레이션과 싸우기 위한 제 계획은 여러분의 비용을 낮추고 적자를 줄일 것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17명은 제 계획이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압박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말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Δ처방약 비용 절감 Δ기후변화 대응을 통한 에너지 비용 절감 Δ보육비 절감 등을 제시하면서 "제 계획에 따르면, 연봉 40만 달러 미만을 버는 사람은 아무도 새로운 세금으로 단 1페니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금 제도를 고쳐야 한다면서 "저는 누구를 벌주려는 게 아니다. 그러나 기업과 가장 부유한 미국인들이 그들의 정당한 몫을 지불하도록 확실히 하자"라고 밝혔다. 그는 법인 최저세율 15%를 제안했다고도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최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새로운 마스크 지침을 발표한 것을 거론,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이제 마스크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 '위드 코로나'를 거론하고 있지만 "저는 오늘밤 우리가 코로나19와 함께 사는 것을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면서 "우리는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이 바이러스와 계속 싸울 것이다. 이것은 변이를 만들고 퍼지는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 경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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