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매리너스 올 시즌 31일 개막 못한다
- 22-03-02
27년 만의 파행…MLB 3월31일 개막 무산·팀당 6경기 축소
'정상 개막 데드라인'으로 정한 3월 1일에도 노사 협상 실패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가 오는 31일로 예정돼 있는 올해 시즌 개막을 못하게 됐다.
MLB 노사가 '주피터 협상'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정규시즌 정상 개막이 끝내 무산됐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가 노사 분규로 정규시즌 개막이 미뤄진 것은 지난 1995년 이후 27년 만이다.
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는 1일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의 희망과는 다르게 노사 합의에 실패했다"며 "3월31일 개막을 연기할 수밖에 없다. 팀당 162경기의 정규시즌 일정을 '최대 156경기'로 축소한다. 일단 개막 후 두 번의 시리즈(팀당 6경기)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언론들은 이날 "선수 노조가 MLB 사무국과 구단의 최종 제안을 거부했다"며 "사측이 '3월 31일 정규시즌 개막과 팀당 162경기 소화'의 데드라인으로 정한 3월 1일에도 양측은 합의하지 못했다. 개막 지연과 정규시즌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이날 사측은 협상 마감 1시간 30분 전에 최종 제안을 했다.
부유세 한도를 2022년 2억 1,000만달러에서 2026년 2억 3,000만달러로 높이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선수노조는 올해 2억3,800만달러로 시작해 2026년 2억6,300만달러로 올리는 방안을 고수했다.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얻지 못한 젊은 선수들에게 주는 '보너스 풀'에 대한 생각도 달랐다.
구단이 기존안 2,500만달러에서 3,000만달러로 보너스 풀 규모를 늘렸고, 선수노조는 1억1,500만달러에서 8,500만달러로 낮췄지만, 합의점을 찾기에는 격차가 너무 컸다.
최저 연봉에서도 구단 측은 기존 67만5,000달러에서 2만5,000달러를 높인 2022년 70만달러를 제시하며 2026년까지 매년 1만 달러를 올리는 방안을 요청했다.
그러나 선수노조는 최저연봉을 올해 72만5,000달러, 2023년 74만5,000달러, 2024년 76만5,000달러로 올리고, 2025년과 2026년은 물가 상승률 등을 기초한 상승률을 적용하자고 요구했다.
MLB 구단은 선수노조와의 단체협약(collective bargaining agreement·CBA)을 개정하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2일 직장폐쇄를 택했다.
자유계약선수(FA) 협상 등 주요 업무가 중단됐다. 선수들은 구단 훈련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
2월 16일로 예정한 스프링캠프와 2월 26일 시작할 계획이던 시범경기도 미뤄졌다.
정규시즌 정상 개막의 데드라인이었던 3월 1일에도 CBA 개정에 실패하면서 일정마저 축소했다.
가장 최근 MLB가 정상적으로 개막하지 못한 건, 2020년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면서 당시 MLB는 팀당 60경기 단축 시즌을 벌였다.
현지 언론은 올해 노사 분규를 바라보며 1994∼1995년 파업을 떠올린다.
선수노조는 MLB 구단들이 샐러리캡 도입을 강행하려 하자, 1994년 8월 '파업'으로 맞섰다.
1994년 포스트시즌은 취소됐고, 1995년 정규시즌도 팀당 162경기에서 144경기로 줄었다.
AP통신은 "MLB의 직장폐쇄가 90일 동안 이어지고 있다. 232일 동안 파업했던 1994∼1995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파업이나 직장폐쇄 등의 노사분규가 이어진 것"이라며 "정규시즌이 줄어들면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평균 하루에 2천50만달러를 잃고, 구단들은 예상할 수 없는 피해를 본다"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시애틀 매리너스는 31일 밤 시애틀 T-모빌 파크에서 디트로이트와 가질 예정이었던 개막전을 일단 치르지 못하게 됐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8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 시애틀고교서 또 총격사망사고 ‘캠퍼스 안전’우려
- 지구사진 찍은 워싱턴주 우주비행사, 소형 비행기 조종중 추락사(영상)
- 미국주택구매 희망자 71% “모기지 인하 기다린다”
뉴스포커스
- 의대생 유급 막는다…'1학기 미이수 과목' 2학기에 추가 개설
- 보건노조 "우리가 욕받이냐…예약 취소 업무, 의사가 직접 해라"
- "국민연금도 나누자"…이혼 후 '분할연금' 신청 10년새 6.5배 증가
- 오사카행 티웨이항공 11시간 지연…310명 중 204명 출국 포기
- ‘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 소환조사
- '명품백 의혹' 최초 폭로 기자, 경찰 조사 출석 "디올백 돌려달라"
- 박세리 아빠 '3000억 꿈' 날렸다…'서류 위조' 새만금 레저 사업권 박탈
- "'비서 성폭행' 안희정 8347만원 배상"에 김지은 항소…안희정은 포기
- 전북 지진피해 신고 400건 육박…주택·건축물 365건, 문화재 6건
- 동해 가스전 '대왕고래' 시추 예산 확보 난항…산업부 "국회 계속 설득"
- 고도화되는 시리vs빅스비, 누가 더 똑똑할까…'AI 비서 대전'도 뜨겁다
- 인천공항 안에서 테니스 친 커플 "야구도 할 기세, 무개념"[영상]
- '18일 총파업' 동네의원 절반 이상 동참…"후배들 다침에 선배의사 분노"
- 공매도 금지, 내년 1분기까지 연장…"전산시스템 구축 먼저"
- 최재영 "김건희 여사, 대통령 사칭하고 국정농단"
- 유재환 母 "신변 비관 아들, 산소호흡기 떼려고 몸부림…소변줄도 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