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 선생 막내아들 안필영 옹, 3·1절 앞두고 별세
- 22-03-01
'일본군과 맞서 싸우겠다' 美 해군 입대…교사·배우로도 활동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아들 안필영 옹(미국명 랠프 안)이 3·1절을 앞두고 별세했다. 향년 96세.
안 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오후 11시11분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숨을 거뒀다고 27일 미국 한인단체들이 전했다.
안 옹은 그간 숙환으로 병원 입·퇴원을 거듭하다 끝내 눈을 감았다고 한다.
안창호 선생의 셋째 아들인 고인은 도산의 3남 2녀 가운데 유일하게 생존해 있던 자녀였다.
안 옹은 1926년 LA에서 태어났다. 도산은 안 옹이 태어날 당시 활동무대를 중국 상하이로 옮기면서 미국을 떠나있던 탓에 안 옹은 평생 부친의 얼굴을 직접 보진 못했다.
고인은 생전 인터뷰에서 "1963년 36세 때 어머니와 함께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며 "아버지를 추모하는 행사에서 나도 모르고 크게 울었고, 머리로만 알던 아버지의 존재를 마음 속 깊이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인은 어머니 이혜련 여사, 큰형 필립 선생, 누나 수산 여사와 함께 독립한인사회 발전을 위해 평생 헌신했다.
고인은 LA 시티칼리지와 캘리포니아주립대학을 졸업했고, 진주만 공습을 감행한 일본군에 맞서 싸우기 위해 미 해군에 입대해 복무했다.
2차 대전이 끝난 이후에는 독립유공자이자 한국계 미국인 배우로 활약했던 큰형 필립 선생의 영향을 받아 배우로 활약했다.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는 1950년대 영화 '배틀서커스', '미션 오버 코리아' 등에 출연했고 2000년대 중반까지 다양한 영화와 TV 드라마에서 한국계 배우로서 연기를 펼쳤다.
배우 생활을 중단했던 시기에는 교육학 전공을 살려 초·중등 교사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가르쳤다.
도산 안창호 선생 친필 휘호. 2019.8.1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
안 옹은 부친 안창호 선생과 가족의 뜻을 이어받아 독립운동의 역사를 증언하는 등 정신적 지도자 역할을 해 왔다.
안 옹은 독립운동가 후손 모임인 '파이오니어 소사이어티' 모임을 주관하는 등 한인사회 정체성을 새기는 행사를 빠짐없이 챙겼다. 지난 2019년 4월에는 국가보훈처가 주관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고, 지난해 LA한인사회 8·15 광복절 기념행사 때엔 직접 축사에 나서기도 했다.
한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역사를 가르치고 각종 봉사 활동을 펼쳐 한인 사회의 큰 존경을 받았다.
안 옹의 유가족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별도의 장례식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다만, LA한인회 등은 유가족과 상의해 추모행사를 치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과 두 딸이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8일 토요산행
- 한국 스타트업 미국진출 위해 중진공·시애틀총영사관 협력
- 시애틀시 ‘6월4일 한국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날’로 지정
- 6월 정부납품 세미나 이번 주말 열린다
- 시애틀 한인, 워싱턴주 EOC 커미셔너로 활동
시애틀 뉴스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 시애틀고교서 또 총격사망사고 ‘캠퍼스 안전’우려
- 지구사진 찍은 워싱턴주 우주비행사, 소형 비행기 조종중 추락사(영상)
- 미국주택구매 희망자 71% “모기지 인하 기다린다”
- 시애틀서 트레이더 조스 인기 좋다-새 지점 개설한다
- 시애틀에 미국 최대규모 벽화 등장했다
뉴스포커스
- 인천공항 안에서 테니스 친 커플 "야구도 할 기세, 무개념"[영상]
- '18일 총파업' 동네의원 절반 이상 동참…"후배들 다침에 선배의사 분노"
- 공매도 금지, 내년 1분기까지 연장…"전산시스템 구축 먼저"
- 최재영 "김건희 여사, 대통령 사칭하고 국정농단"
- 유재환 母 "신변 비관 아들, 산소호흡기 떼려고 몸부림…소변줄도 뽑아"
- 이재용 "삼성답게 미래 개척하자"…저커버그 8번째 만난 美 출장
- '롤스로이스男' 마약 처방 의사 징역 17년 중형…마취 환자 준강간까지
- '부안 지진' 중대본 "향후 일주일, 큰 규모 여진 발생할 수 있어"
- "네이버와 선긋나"…라인야후, 日에서만 '라인페이' 서비스 종료
- 민주, 김건희 특검법 당론 채택…'주가조작·명품백' 타깃
- 박세리 부친 "딸, 골프 시킨 이유? '돈' 될 거라 생각" 인터뷰 재조명
- 정청래 주도 법사위, 오늘 첫 전체회의…'해병대원 특검법' 상정
- 빅5도 동참 ‘18일 총파업’ 판 커진다…환자들 “엄정 대응해야”
- '대왕고래'에 주가 치솟자 "이때가 기회?"…가스공사 임원들 '현금화' 러시
- 나경원, 한동훈 '이재명 대통령직 상실'에 "허망한 기대"
- '300만 달러=이재명 방북비용'…법원이 판단한 결정적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