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워싱턴주 기름 수출세 결국 폐지됐다
- 22-02-28
워싱턴주 민주당 오리건 등 반발에 결국 '없던 일로'
주내 생산 가솔린 타주 판매시 갤런당 6센트씩 추진
<속보> 워싱턴주 의회가 주내에서 정유돼 생산된 가솔린을 타주가 사갈 경우 갤런당 6센트씩의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오리건 등 타주의 반발에 부딪쳐 결국 이 법안 추진을 포기했다.
워싱턴주 민주당은 26일 그동안 추진했던 일명 '워싱턴주 기름 수출세' 법안(HB 2119)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워싱턴주 의회는 정유공장 운영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교통개선과 환경보호 추진에 필요한 168억달러의 예산을 마련하기 위해 HB 2119를 추진했었다. 이 법안은 상원에서 이미 통과된 뒤 하원에서 표결을 앞둔 상황이었다.
워싱턴주는 현재 주내에 5개의 정유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유공장이 없는 오리건주는 소비량의 90%를 워싱턴주에서 사가고 있다. 알래스카주와 아이다호주도 소비량의 상당량을 워싱턴주에서 수입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워싱턴주 의회가 일명 수출세를 추진하자 곧바로 타격이 우려되는 오리건주와 알래스카주, 아이다호주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주지사는 지난 22일 인슬리 주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안 그래도 비싼 오리건 가솔린 가격을 더 올릴 이 법안에 서명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아이다호의 브래드 리틀 주지사도 인슬리에게 법안거명에 거부권을 행사하도록 요구하는 공한을 보냈고, 아이다호주 하원도 워싱턴주 세금법안을 막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인슬리에게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알래스카의 마이크 던리비 주지사는 워싱턴주가 알래스카를 식민지로 취급한다며 주민들이 인슬리에게 전화를 걸어 세금 반대 목소리를 전하라고 독려했다.
이처럼 반발이 확산되자 워싱턴주 민주당은 결국 관련 법안 추진을 스스로 포기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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