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은행 마비되자 우크라서 암호화폐 거래 폭증

우크라이나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우크라 중앙은행이 디지털 송금을 중단하자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가 폭증하고 있다고 경제전문매체 CNBC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 중앙은행은 우크라에 살고 있는 러시아인들이 디지털 송금을 통해 러시아 군에 군비를 보탤 수 있다며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은행의 자동현금인출기(ATM)는 이미 작동되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되자 우크라인들은 암호화폐 거래에 나서고 있다.

우크라의 인기 암호화폐 거래소인 ‘쿠나’에 따르면 우크라인들이 미국 달러에 가격이 고정된 이른바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를 대거 매입하고 있으며, 테더 매입을 위해 프리미엄도 감수하고 있다.

한 시민은 “우리는 정부를 믿지 않으며, 우리의 은행 시스템은 더욱 신뢰하지 않는다. 암호화폐 이외에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테더는 시가 총액이 800억 달러(약 96조)에 달하는 가장 인기 있는 스테이블 코인으로, 우크라 위기 고조로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과 달리 안정적인 가격 흐름을 보이고 있다.

우크라는 암호화폐에 매우 친화적이다. 전쟁이 발발하기 직전 의회가 비트코인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킬 정도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2021년 미국을 방문했을 때, “우크라를 암호화폐 허브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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