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에 복잡해진 美 '금리인상' 방정식…韓도 촉각
- 22-02-26
러-우크라 전쟁에 국제유가 비상…美 3월 0.5%p 금리인상 전망 약화
"韓 기준금리 추가 인상 뒤로 늦춰질 여지…기조 자체는 유지될 것"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고물가를 감안하면 기준금리를 올려 대응해야 마땅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경기충격 속에서 금리를 인상했다간 자칫 경기 회복세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연준이 오는 3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상할 거라던 전 세계 금융권의 기대도 다소 수그러들었다. 금융권은 연준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우리나라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준은 오는 3월15~16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0.00~0.25%다. 금융권에선 연준의 3월 금리인상 폭을 두고 설왕설래가 오갔다. 일각에선 연준이 일거에 0.50%p 대폭 올릴 거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다 이러한 전망은 최근 들어 다소 누그러졌다. 미 경제매체 CNBC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오는 3월 이후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주요 석유 수출국 중 하나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진격에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제재가 뒤따를 경우 국제유가 상승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이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밀은 물론 반도체 주요원료인 팔라듐의 주요 수출국이기도 하다.
마크 잔대(Mark Zandi) 무디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완전고용으로 돌아가려는 연준의 노력에 복잡성이 굉장히 많이 더해졌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다음달 0.5%p 금리인상 전망이 약화될 거라는 분석도 덧붙였다.
연준이 긴축을 본격화하면 물가 전반에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 공급 충격이 더욱 증폭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따라 우리나라 금리 인상 압력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는 기존 전망에도 변화가 엿보인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바람에 그간 첨예하게 높아졌던 미국의 0.5%p '빅스텝'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고 있다"며 "전에는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연내 2~3차례에 걸쳐 인상될 거란 기대가 매우 높았으나 인상 시기가 뒤로 늦춰질 여지가 생겼다"고 전했다.
다만 우리나라는 연준에 앞서 지난해 8월부터 이미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한 터라 쫓기듯 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금리차는 현재 1.00~1.25%p로 벌어진 상태다.
금융권은 지난 24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만장일치'로 동결됐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오는 3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리더라도 한은이 곧바로 금리를 올리진 않을 거란 전망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우크라이나 사태로 연준의 과도한 매파 성향이 전보다 희석될 것으로 보이지만, 연준의 긴축 경로 자체에 대한 시장 기대가 변하지는 않았다고 본다"며 "금통위가 만장일치 동결을 결정한 2월 이후 곧바로 열리는 4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리기보다는 5월에 추가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 오리건출신 한인 2세 미 해군항공학교 수석졸업
- [부고] 故김철수장로 부인 김영숙 권사 별세
- 타코마서미사,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 거행한다
- 시애틀 김명주,박희옥 작가 시조신인문학상 수상
시애틀 뉴스
- 13억달러 복권당첨된 오리건주민, 절반 친구에게 준다
- 워싱턴주 에버그린 주립대 반전시위 종결
- UW에도 두번째 반전시위 부대 등장했다
- 스타벅스 불매운동 타깃되면서 실적 '어닝 쇼크'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시애틀 매리너스 너무 잘하고 있다-AL 서부지구 선두 질주중
- 워싱턴주, 과거 한인 포함 인종차별 주택구입제도 손본다
- 시애틀지역 본사있는 REI,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려
- 보잉 정말로 걱정된다, 채권시장서 100억달러 조달 모색
- 시애틀 연방법원, 돈세탁 등 혐의' 바이낸스 창업자 징역 4개월 실형
뉴스포커스
- 의대교수들 "정부, 증원 근거자료·회의록 명명백백히 공개해야"
- 검찰, '김건희 명품백' 건넨 목사 고발인 9일 소환조사
- '채상병 수사외압' 김계환, 9시간째 조사중…변호인 동석 안해
- 가혹한 5월 가정의달…물가는 천정부지, 임금체불은 사상 최고
- 'Sell in May' 5월엔 주식 팔고 떠나라?…증권가 "내린 유망주 살 때"
- 연간 '2.6% 상승' 물가 전망치…"유가·환율 중요 변수"
- "이대로 두면 재앙"…중국 플랫폼 위해물품 판매 차단 '발등의 불'
- 'PA 간호사' 합법화 '간호법' 추진 속도…'채 상병 특검' 변수
- 野 "채상병 특검 거부는 민의 거부"…與 "입법폭주를 민의라 우겨"
- 의대교수들 "정부, 증원 근거자료·회의록 명명백백히 공개해야"
- 한정식 100인분 노쇼 남양주장애인체육회…논란일자 사과·배상
- 이원석 검찰총장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 신속 수사…수사팀 구성" 지시
- 정부 "전공의가 돌아오고 있다…최근 이틀새 20명 복귀"
- 이재명 "윤 대통령, 채 특검법 거부 안 할 것…범인 아닐테니"
- 2%대 물가 안착까지 가격·수급 관리 강화…범부처 점검 회의
- 대통령실 "금투세 폐지 노력 계속…기업 지배구조 제도적 변화"